고작 스물다섯, 이만하면 됐다. – 똑똑함과 따뜻함 사이에서 [칼럼] 이제 만 1년이 찼다. 이만하면 됐다 싶다. 나는 무책임하게 떠나려는 나를 주변에서 질겅질겅 씹어댈 일도, 앞으로의 활동에 영향을 끼칠 일도 의식하지 않는다. 다만, 종전의 나를 자각하지 못한 채 축 처진 주검으로 전락하는 나를 의식한다. 부절히 나를 내던져야할 저주를 면할 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나의 기투가 소멸된다. 인문계 고등학교 입학 반 년 만에 종래의 기계식 교육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