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식품 및 패스트푸드 85개 화학물질 조사결과 발표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유명 소비자단체인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는 플라스틱이 식품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규제 당국에 생산과정에서 식품과 접촉하는 플라스틱의 안전성을 재평가하도록 요구했다고 4일(현지시각)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이 밝혔다.
컨슈머리포트 화면캡처
컨슈머 리포트, 무엇을 조사했나
컨슈머 리포트는 지난 25년 동안 식품 및 식품 포장에 함유된 비스페놀(bisphenols)과 프탈레이트(phthalates)를 수차례 조사해 발표한 바 있다. 비스페놀은 흔히 BPA라고 불리며, 식품용기나 생활용품 등 많은 제품에 첨가되는 산업용 학물질이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가소제 성분 화학물질로, 인체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있다.
컨슈머 리포트는 최근 테스트한 85개의 슈퍼마켓 식품 및 패스트푸드 중 84개가 플라스틱 가소제 성분인 프탈레이트를 포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식품 샘플의 79%에서 또다른 화학물질인 비스페놀A(일명 BPA)와 다른 비스페놀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그 수준은 2009년 조사때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의 규제 당국이 정한 한도를 초과한 프탈레이트 수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컨슈머리포트는 덧붙였다. 하지만 이 단체는 “포장의 수치는 규제당국의 기준을 맞췄지만, 포장재 내의 음식 안전성까지는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떤 제품이 BPA 및 프탈레이트 수치 높았나
이 리포트에 따르면, 애니스 오가닉 치즈 라비올리(Annies’s Organic Cheesy Ravioli)의 경우 가장 많은 프탈레이트를 함유하고 있었는데, 1인분에 무려 5만3579나노그램이었으며, 델몬트의 슬라이스 복숭아, 치킨오브더시의 핑크연어가 그 뒤를 이었다.
프탈레이트의 경우 치리오스, 거버 이유식, 요플레 요구르트, 웬디스와 버거킹, 맥도널드의 버거와 너겟, 감자튀김 등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컨슈머리포트는 유사 제품들 사이의 차이를 발견했는데, 예를 들어 웬디스(Wendy’s)의 크리스피 치킨 너겟은 1인분에 3만3980나노그램의 프탈레이트를 함유했는데, 이는 맥도널드의 치킨너겟에 비해 4배나 높은 수치였다.
이에 대해 제임스 로저스 커슈머 리포트 제품 안전성 책임자는 “이처럼 제품간 차이가 나는 것은, 결국 식품에 함유된 화학물질의 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새로운 규제가 등장할까
화학물질의 건강상 리스크 우려에 따라, 미국 규제 당국은 지속적으로 화학물질 사용을 축소해왔다. 미 연방정부는 2012년 어린이장난감에 8가지 종류의 프탈레이트 사용을 금지시켰고, 2012년에 유아용 젖병에 BPA 함유를 금지했으며 2013년 이를 유아용 이유식캔으로까지 확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 식품의약국(FDA)는 식품과 접촉하는 물질에 특정 프탈레이트를 허용하지 않지만, 이 화학물질이 더이상 사용되지 않은 이후에야 규정을 업데이트했다”며 “지난해 식품과 접촉하는 여러 프탈레이트를 금지할 것으로 요구하는 소비자 단체들의 요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인 ‘독성없는 미래’(Toxic-Free Future)의 경우, 비스페놀과 프탈레이트 등은 식품과 접촉하는 물질에 전혀 넣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컨슈머리포트가 조사한 음료의 프탈레이트 함유량/CR 캡처
*아래 링크에서 컨슈머 리포트가 조사한 식품들의 프탈레이트 함유량을 찾아볼 수 있다.
식품에 숨어 있는 플라스틱 화학 물질 - Consumer Re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