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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식이 거짓 증언?…틈만 나면 나오는 메신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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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독설 은 권력감시 탐사보도그룹 워치독 소속 기자들이 취재 과정에서 겪은 후일담이나 비화, 주장 등을 자유롭게 쓰는 칼럼입니다.(편집자 주) 중앙일보가 9일과 10일 연속해서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 검찰의 연어·술파티 회유를 목격했다는 조경식 전 케이에이치(KH) 강원개발 부회장이 지난해 9월 법무부 특별점검에서 거짓 주장이라 결론났는데도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 보도했습니다. 거짓 증언을 한 사람을 국정조사장으로 불러냈다며 여당의 책임론을 제기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됩니다. 이 매체는 조경식이 거짓 증언을 했다는 근거로 법무부 특별점검팀의 연어·술파티 의혹 조사결과 보고서를 들었습니다. 보도대로 해당 보고서는 2023년 5~7월 수원지검 1313호실에서 조경식을 목격한 계호 교도관이 없고, 조경식의 이전 수용기록 및 개인 출정이력을 보면, 2020년 4월 23일~2023년 10월 27일 서울구치소 및 경북북부제3교도소에 수용됐고, 이 기간 동안 수원구치소에 수용되거나 수원지검에 소환된 기록도 없다 며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또한 조경식이 연어·술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없으며 왜 참석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진술한다 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경식 전 KH강원개발주식회사 부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모처에서 권력감시 탐사보도그룹 워치독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13. 워치독 그러나 이는 법무부 특별점검팀이 2023년 5~7월을 기준으로 조경식 전 부회장의 행적을 판단했기 때문에 생긴 오류입니다. 당초 이화영 전 부지사는 2023년 6월 18~19일 수원지검 1313호실 내 영상녹화실에서 연어·술 파티가 있었다 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법무부는 이를 교도관 진술과 출정기록 등을 통해 검증했고, 현재는 2023년 5월 17일로 연어·술파티 날짜를 특정하고 있습니다. 연어·술파티가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2023년 5~7월로 그 기간을 한정해 조사한 뒤 내린 결론입니다. 당연히 이화영 전 부지사 입장에서도 조경식을 연어·술파티에서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조경식 전 부회장이 회·초밥 도시락 에 대해 진술한 기간은 2023년 5~7월이 아닌 11~12월경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기간에 대해 진술한 적도 없습니다. 워치독 팀은 2025년 6월 조경식 전 부회장의 증언에 대해 최초 보도한 뒤 1년 가까이 관련 취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간 단 한 차례도 조경식 전 부회장은 2023년 5~7월에 수원지검에 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앞선 법무부 보고서에 나온 내용대로 본인은 당시에 수감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조경식 전 부회장이 특수상해 등 혐의로 수원구치소 수감(2025년 3월 구속, 11월 가석방) 중이던 2025년 9월에도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을 통해 공개한 옥중 자필 메모에 자신이 목격한 ▲2023. 11. 중순경 둘째 주 금요일 회·초밥 도시락 17인분 ▲2023. 11. 말경 넷째 주 금요일 회·초밥 도시락 25인분 ▲2023. 12. 크리스마스 전주 금요일 회·초밥 도시락 68인분 등 세 차례의 도시락 배달에 대해서만 적었습니다. 법무부가 언급한 2023년 5~7월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조경식 전 KH그룹 부회장(왼쪽)이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원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오른쪽)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9.6. 국회방송 갈무리 이는 2025년 9월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겸 법제사법위원장)이 조경식 전 부회장에게 한 질의에서도 나옵니다. 서영교 의원은 2023년 5~7월이 아닌 2023년 11월에 대해 정확히 묻고, 조경식 전 부회장도 해당 기간에 대해서만 증언합니다. (2025년 9월 5일 검찰개혁 입법청문회 회의록) ◯ 서영교 의원 > (조경식 옥중 메모를 화면에 띄우며) 2023년 11월 회·초밥 도시락이 17인분 들어갑니다. 국민 여러분 깜짝 놀랄 일인데요. 11월 넷째 주 금요일에는 도시락이 25인분 들어갑니다, 회와 초밥. 크리스마스 전주 금요일에는 회와 초밥이 68인분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것을 검사가 얘기를 했을까요, 어디서 나왔겠습니까? 이걸 어떻게 확인할 수 있습니까? ◯ 김광민 변호사(참고인) > 그 당시에 직접 참석하셨던 분이 옆에 계신 조경식 부회장이고요. 조경식 부회장이 저한테 말씀해 주신 겁니다. ◯ 서영교 위원 > 그래서 이것을 추적하게 되신 겁니까? ◯ 김광민 변호사 > 예, 그렇습니다. ◯ 서영교 의원 > 조경식 부회장님, 참 신기한 건데요. 어떻게 17인분… 검사가 17인분 먹습니까? 김성태 회장 17인분 먹습니까? ◯ 조경식 전 부회장 (증인) > 그분들만 드신 게 아닙니다. (중략) ◯ 서영교 의원 > 그러면 17인분은 검사, 이화영, 김성태, 방용철, 안부수 정도 드셨겠네요? ◯ 조경식 전 부회장 > 이 모든 게 안부수의 작품이었고요. 이 대북사업이라는 게 다시 한번 정확히 말씀드리면 안부수의 작품이고 나머지 김성태나, 역시 모두 다 이용당한, 사기당한 진짜 치졸한 사건입니다. (중략) ◯ 서영교 의원 > 회·초밥 이런 것은 이렇게 말씀하셔서 저희가 사진도 찍고… 여기서 중요한 게 있습니다. 이 회 도시락은 어디에서 주문하는 겁니까? ◯ 조경식 전 부회장 > 강남에 어도 라는 횟집이 있습니다, 저희들이 한 23년 이용한. (중략) 여기에 더해 중앙일보는 조경식 씨는 강남 어도 초밥 수십 박스가 들어왔다고 주장한 2023년 11~12월엔 가석방돼 바깥에 있었지만 청사 출입 기록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 보도했지만, 지난해 11월 조경식 전 부회장이 워치독 기자에게 한 증언에 따르면 당시 출입 카드는 교도관이 찍고 들어가 기록에 남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은 조경식 씨가 워치독과 인터뷰에서 어떻게 회·초밥 도시락을 김성태 전 회장와 검사 등에게 전달했는지 진술하는 내용입니다. (2025년 11월 13일 인터뷰, 서울 모처) ○기자 > 카드 찍고 들어갈 때는 세 명이었나요? ○조경식 전 부회장 > 네. 나랑 박상웅. 그리고 교도관.  ○기자 > 카드는 교도관이 찍고? ○조경식 전 부회장 > 네. ○기자 > 2023년 12월 말에? ○조경식 전 부회장 > 네. ○기자 > 시간은 몇시쯤? ○조경식 전 부회장 > 오후 6시 50분 쯤에 들어갔어요. 그때는 검찰 직원들 다 퇴근 후니까 그때는 편하게 들어가는 거죠. ○기자 > 1층의 출입문이 아니라 다른 지하로 해서 가는 통로로 갔다는 거죠? ○조경식 전 부회장 > 네, 그러니까 교도관은 안 들킬 거라고 자신하는 거예요. 맨날 건물 1층 출입 찍고 들어가는 거기만 확인하니까. 그러면 안 돼요. ○기자 > 갔다가 언제 나왔어요? ○조경식 전 부회장 > 저녁 9시쯤 되었을 겁니다. (☞ 참고 기사 : 2025년 11월 14일자, [단독] 김성태, 박상용 끌어안고 13층서 같이 죽자고 해 ) 조경식 전 부회장의 주장대로면 교도관 카드를 이용했기 때문에 기록이 남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록이 없다는 걸 기록으로 증명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기록에 남지 않은 방식의 출입은 얼마든지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치독 취재에서 대검찰청의 한 관계자는 교도관과 같이 들어가면 기록이 없을 수 있다 고 말했고, 법무부 고위 관계자도 조경식 전 부회장의 증언에 대해 (교도관 카드로 한꺼번에 들어갔을) 여지가 없지 않다 며 잘 허용되는 경우는 아니지만 검사와 완전히 내통하면 가능하다 고 말했습니다.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연어 술 파티 , 진술 회유 의혹 검증을 위해 경기 수원지검을 현장 방문, 연어회 덮밥과 편의점에서 산 소주를 들고 취재진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2026.4.9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또한 법무부 조사에 따르면, 조경식 전 부회장이 2023년 11~12월경 함께 도시락을 배달했다고 지목한 김성태 전 회장 수행비서 박상웅 씨도 그간 출입 기록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가 최근에야 검찰이 전자 기록을 발견해 행적을 일부 확인했습니다. 수원지검 청사 출입을 기록하는 수기 장부에 오후 6시 퇴근시간 이후 전원 퇴실 로 일괄 처리되다보니 박상웅 씨의 출입 기록이 전혀 확인이 안 됐다는 게 법무부 고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즉 조경식 전 부회장이 청사에 들어갔다는 저녁 시간엔 출입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얼마든지 내부 협조자가 있다면 기록을 남기지 않고 출입이 가능해보입니다. 전자 출입 기록도 얼마든지 내부 협조자가 있다면 조작이 가능해 보입니다. 워치독이 입수한 설주완 변호사(전 이화영 변호인)의 연어·술파티 당일(2023년 5월 17일) 출입 기록엔 설 변호사가 1313호 박상용 검사실이 있던 13층만 방문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접견 기록에 따르면 설 변호사는 당일 오전 1505호 검사실에서 접견을 했습니다. 각 층별로 입·퇴실 기록이 찍히는 전자 기록 구조상 13층과 15층을 오갔다면 기록이 있어야 하지만, 15층 기록은 전혀 발견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는 기록을 남기지 않고 검사실을 오가는 방법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단순히 조경식 전 부회장의 출입 기록이 없다는 이유만 가지고 그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할 수 없는 셈입니다.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9일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선 가운데 서영교 위원장이 사전 기관 현황 설명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6.4.9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91년도에 강남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면서 처음 김성태를 만났다 는 조경식 전 부회장은 김성태 전 회장의 오랜 지인이자 측근이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9월 국회 청문회에서 권성동 의원이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귀국을 종용하면서 이재명, 이화영 이름을 대라고 했다 며 국민의힘과 검찰의 사건 조작 의혹을 폭로하면서 보수 진영의 타깃이 됐습니다. 당시에도 국민의힘과 보수·극우언론에서는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없는 조경식 전 부회장의 과거 전과를 언급하며 이른바 메신저 에 대한 과도한 흠집내기를 시도했습니다(☞참고 기사 : 2025년 9월 17일자, 조경식 주장이 허위? 휴대폰을 통째 입수했습니다). 최근 국정조사를 앞두고 김성태의 접견 녹취록과 서민석 변호사의 통화 녹취 등을 통해 검찰의 조작 수사·기소 정황이 하나씩 밝혀지는 이때에 왜 또다시 주요 국정조사 증인에 대한 언론의 공격이 이뤄지는지 그 배경에 의심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성진 시민언론 민들레 기자,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 김시몬 뉴탐사 기자 (권력감시 탐사보도그룹 워치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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