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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렸는데 압박은 더 세졌다 …글로벌 기업 ESG 공시 대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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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중심으로 ESG 공시 의무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업 대응이 ‘연기·유지·전환’으로 뚜렷하게 갈렸다.   규제 완화에도 이해관계자 압박 강화…공시는 ‘보고’ 넘어 경영 도구로 PwC가 CSRD 또는 ISSB 공시를 진행했거나 계획 중인 49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CSRD 대상 기업의 42%는 공시 적용 연기 지침에 따라 공시를 2년 미루겠다고 밝혔다. 반면 27%는 기존 일정을 유지했고, 13%는 다른 공시 프레임워크로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은 내외부이해관계자의 ESG정보 공시요구의 압박이 늘었다고 답했다./PwC 규제 환경이 일부 완화되는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해관계자의 공시 요구는 오히려 강화됐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은 지난 1년간 내부 및 외부 이해관계자로부터 지속가능성 데이터와 공시에 대한 압박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압박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7%에 그쳤다. 다만 북미에서는 흐름이 다소 달랐다. 안티 ESG 기조 영향으로 외부 이해관계자와 내부의 공시 압박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44%, 34%로 글로벌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규제 대응 넘어 ‘운영 시스템’으로…기술 투자 급증 설문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은 공시 데이터를 통해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답했다./PwC PwC는 주요 기업들이 공시 대응을 넘어 지속가능성 데이터 활용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중앙에서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확산되고 있으며, 외부 솔루션 도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엑셀 기반 관리 비중은 88%에서 87%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탄소배출량 산정 소프트웨어 도입 비중은 53%에서 63%로 증가했다. 전사적 지속가능성 관리 소프트웨어 역시 23%에서 47%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AI 활용도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공시 문서 초안 작성과 요약, 리스크 및 기회 식별, 데이터 수집·통합·검증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다만 상당수 기업은 여전히 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어 본격적인 성과 창출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공시 데이터, 전략 의사결정으로 연결 공시 데이터의 활용 범위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CSRD 또는 ISSB 공시를 수행한 기업의 약 70%는 공시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사업 운영과 전략 수립에 활용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성과를 체감한 기업은 사업 전략 수립에 해당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비율이 38%로, 성과를 체감하지 못한 기업(11%)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투자 확대도 병행됐다. 전체 기업의 약 3분의 2는 지난 1년간 지속가능성 공시에 투입하는 자원과 시간을 늘렸다. 공시 데이터를 경영에 적극 활용하는 기업군에서는 이 흐름이 더 뚜렷했다. 이들 기업의 56%는 자원을 크게 늘렸고, 40%는 경영진 참여 시간을 확대했다. 조직 운영 방식 역시 변화했다. 지속가능성 공시는 특정 부서 중심에서 벗어나 인사, 재무, 구매, 운영, 법무 등 전사 조직이 동시에 참여하는 구조로 확장됐다. 평균 약 10개 기능 조직이 공시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wC는 이 같은 변화를 두고 공시가 단순 보고를 넘어 리스크 관리, 공급망, 투자 전략 등 기업 전반의 의사결정 체계와 직접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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