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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독주체제 굳히기 들어가나…리더십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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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욱(왼쪽) CCO와 강대현 COO. /사진=넥슨.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넥슨이 리더십 정비에 들어갔다.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둔 넥슨은 신규 지식재산권(IP)을 성공적으로 발굴, 차기 동력을 확보한 데 이어 국내 게임업계 1인자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신입사원부터 시작한 이정헌 신임 대표에 이어 경영 관리와 위기 대응 역량을 보여준 인물들을 넥슨코리아 사령탑에 앉힌 것은 현재의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13일 넥슨에 따르면, 국내외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넥슨 본사의 새 사령탑에는 넥슨코리아의 이정헌 대표가 내정됐다. 이 신임 대표는 2003년 넥슨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여년간 근무해 온 '넥슨맨'이다. 2014년 사업본부장, 2015년 사업총괄(부사장)을 거쳐 2018년 넥슨코리아 대표에 오른 만큼, 넥슨의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다. 그런 만큼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실제 넥슨코리아는 이정헌 체제에 접어든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9%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M 등 기존 충성 IP의 확장과 함께 블루 아카이브,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차세대 IP 확보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다만 이 신임 대표가 새 수장으로 낙점된 데에는 경영 성과 이상의 사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이 신임 대표 선임안을 의결했는데, 이정헌 체제에 대한 기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넥슨은 지난해 한 차례 고비가 있었다. 창업자인 김정주 NXC 이사가 갑작스럽게 사망해서다. 그는 2021년 넥슨의 지주사인 NXC 대표에서 물러난 뒤에도 사내이사직과 지분을 유지하면서 실질적으로 넥슨의 신사업을 이끌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된다 해도, 인수합병(M&A)과 같은 대규모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었다. 게다가 막대한 상속세를 감당하기 위해 유족들이 지분 정리에 나설 경우, 게임 개발과 같은 본업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신임 대표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신작을 론칭시켜 넥슨의 성장세를 지속시켰다. 3분기 실적은 이를 증명하는 수치다.  넥슨은 FC 온라인, 메이플스토리, 던젼앤파이터 등 PC온라인 스테디셀러와 FC 모바일, 프라시아 전기, 블루 아카이브 등 모바일 라이브의 활약으로 전망치를 상회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엔(한화 1조913억원), 463억엔(한화 4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47% 상승했다. 지역별로도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북미,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게임업계는 실적 부진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인력 감축, 마케팅비 최소화 등을 통해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신규 이용자를 주기적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가 느끼는 위기감이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이런 가운데 넥슨은 나홀로 성장을 거듭, 올해 연 매출 4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외 리더십 개편은 젊은 피를 충원해 독주 체제를 굳히고 더 높은 비약을 위하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넥슨코리아는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이 신임 대표의 뒤를 잇는다.  강대현 신임 공동 대표 내정자는 2004년 넥슨에 입사해 2009년 라이브퍼블리싱실 실장, 2011년 네오플 던파개발실 실장, 2014년 라이브본부장, 2017년부터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을 역임하고, 2020년부터 COO를 맡아 회사의 주요 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김정욱 신임 공동 대표 내정자는 2013년 넥슨에 합류해 2015년 기업문화와 대외업무 담당(전무), 2016년 커뮤니케이션 본부장, 2018년 넥슨재단 이사장을 거쳐 2020년부터 넥슨코리아 CCO를 맡고 있다. 넥슨의 사회공헌과 인사, 홍보 등 경영지원과 커뮤니케이션을 총괄 중이다.  신임 공동 대표들의 이력을 보면, 현장 감각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사 전략 수립과 위기 관리에 무게를 실은 점이 눈에 띄는데, 넥슨이 게임 외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게임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로 확장을 고려해봄 직 하다"며 "탄탄한 경영 구조를 만든 이때야말로 M&A와 같은 투자를 검토할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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