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GLES·뉴클레오, 2034년 납냉각 SMR 실증 착수…유럽 300MWe 상용화 로드맵 가동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EAGLES 컨소시엄과 뉴클레오가 유럽의 납냉각 SMR 프로젝트 실증에 본격 참여한다./뉴클레오 홈페이지.
유럽이 납냉각 고속로 기반 소형모듈원자로(SMR) 실증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며 차세대 원전 상용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에너지리더(E+E Leader)는 12일(현지시각) EAGLES 컨소시엄과 프랑스 원전 개발사 뉴클레오(newcleo)가 납냉각 고속로 실증 프로젝트 ‘LEANDREA’ 협력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2034년 완공 목표…LFR 실증 본격화
뉴클레오는 10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Taking the Lead’ 고위급 행사에서 협력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벨기에 에너지 장관 마티외 비에(Mathieu Bihet)는 이 자리에서 공동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LEANDREA는 벨기에 원자력연구센터(SCK CEN) 부지인 몰(Mol)에 건설되는 저출력 실증로로, 2034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시설은 SCK CEN이 운영하며, 안살도 뉴클레아레(Ansaldo Nucleare), 이탈리아 국립신기술에너지환경청(ENEA), 루마니아 원자력연구소(RATEN)가 참여한다.
LEANDREA는 납냉각 고속로(LFR) 기술 실증과 연료·소재 조사 시험을 병행하는 연구 시설로, 가동 이후 고속로용 신소재와 연료 시험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설계는 가능한 한 기존 검증 기술을 기반으로 추진돼 일정 준수 가능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납냉각 고속로는 액체 납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원자로 기술로, 연료 이용 효율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사용후핵연료 관리와 연료 주기 확장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ALFRED 거쳐 2039년 300MWe 상용화
EAGLES 프로그램은 단계적 상용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1단계는 LEANDREA 기술 실증로이며, 이후 루마니아에서 ‘ALFRED(Advanced Lead Fast Reactor European Demonstrator)’ 성능 실증로를 추진한다. 최종 목표는 2039년까지 300메가와트 전기출력(MWe)급 ‘EAGLES-300’을 상용 배치하는 것이다.
300MWe는 전력망에 공급되는 순수 전기 출력 기준이다. 전력 생산 외에도 산업용 열공급과 수소 생산 등 다목적 활용을 고려한 설계다.
뉴클레오는 자체 납냉각 고속로 설계 ‘LFR-AS-200’을 개발 중이며 2030년대 초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EAGLES-300과 LFR-AS-200은 모두 유럽산업동맹(European Industrial Alliance on SMRs)에서 ‘챔피언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양측은 LEANDREA 개발 과정에서 엔지니어링 지원과 연구개발을 공동 수행하고, 각자의 로드맵에 포함된 기술 과제를 조정해 중복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뉴클레오의 스테파노 부오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납냉각 고속로를 유럽의 기준이 되는 첨단 원자로 기술로 재정립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규제 초기 정합…IAEA NHSI 시범 프로젝트
EAGLES 컨소시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원자력 규제 조화·표준화 이니셔티브(NHSI)’ 시범 프로젝트로, 300MWe급 EAGLES-300에 대한 국제 사전 인허가(pre-licensing)를 진행하고 있다.
벨기에·이탈리아·루마니아 규제기관이 설계 초기 단계부터 공동 참여하는 구조로, 보도자료에 따르면 첨단 SMR 개발 과정에서 이처럼 이른 단계의 다자 규제 협력은 전례가 드문 사례로 설명된다. 초기 안전 기준을 정합해 상용화 과정의 규제 불확실성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EAGLES 컨소시엄은 2025년 출범했으며, 벨기에·이탈리아·루마니아의 산업·연구 역량을 결집해 4세대 납냉각 고속로 기반 SMR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80개 이상의 SMR 설계가 개발 중이다. 미국, 중국, 러시아, 캐나다, 영국 등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차세대 원전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