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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트럼프 호르무즈 갇힌 선박 빼낼 것 ...속내는 통제권

트럼프 호르무즈 갇힌 선박 빼낼 것 ...속내는 통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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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 해변에서는 미국과의 전쟁에 발이 묶여 오도가도 못하는 선박들이 눈에 쉽게 띈다. 2026.4.18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시간으로 4일 오전부터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의 선박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오도록 지원하는 작전을 개시한다고 밝히자 이란 측이 불안하게 이어 온 휴전 약속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해 공격하겠다고 위협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전 세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그들의 선박을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미국에 요청해 왔다 면서 이들 국가와 선박들은 현재 중동에서 나타나는 폭력적인 분쟁과는 대부분 관련이 없다. 그들은 단지 중립적이고 무고한 구경꾼일 뿐 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란, 중동, 미국을 위해 선박들을 이 제한된 수로(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하게 밖으로 인도함으로써 자유롭고 원활하게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그들에게 말했다 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내 대표단을 통해 우리가 그들의 선박과 선원을 해협에서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해당 국가에) 알리도록 했다 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 즉 프로젝트 프리덤 (Project Freedom·해방 프로젝트)은 중동 시간으로 월요일 오전에 시작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선박 이동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들, 기업들, 그리고 국가들을 해방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그들은 상황의 희생자들 이라고 강조했다. 또 선박 중 많은 수가 식량, 그리고 많은 선원들이 배에서 건강하고 위생적으로 지내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부족해지고 있다 며 미국, 중동 국가들, 특히 이란을 대신한 인도적 제스처 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 매우 긍정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면서 이런 논의가 모두에게 매우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고 전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치열하게 싸워온 당사자들의 선의를 보여주는 길 이라면서 어떤 형태로든 이 인도적 절차가 방해받는다면, 그 방해에는 유감스럽지만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이란군이 공격할 경우 미군이 반격함으로써 현재 휴전 중인 양국 간 교전이 재개되는 상황도 감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란과의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들에게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4일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한 지원에 착수할 것 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유도 미사일이 탑재된 구축함, 100대 이상의 육상·해상 기반 항공기, 무인 플랫폼 및 1만 5000 명의 병력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날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유조선 한 척이 확인되지 않은 발사체에 의해 피격됐다고 AFP 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유조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지만 모든 선원은 안전하다고 전했다. 해당 유조선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북쪽으로 약 145km 떨어진 해상에서 공격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해당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은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이란 전쟁 기간 해협 및 주변에서 발생한 민간 선박 공격 사례는 최소 24건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과 주변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거나, 좌초된 선박은 2000척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약 2만 명의 선원이 배 위에서 식량과 식수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발이 묶인 한국 국적 선박은 모두 26척이다. 이 가운데 유조선은 9척이며 나머지는 자동차 운반선 등이다. 한국 국적 선박에 승선 중인 한국인 선원은 123명이다. 호르무즈 해협 안쪽 외국 국적 선박에 타고 있는 한국인 선원 37명을 포함하면 해협 내 한국인 선원은 모두 160명이다. 이들은 중동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두 달여 동안 해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 국적 선박들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인근 해역에 머물며 출항 허가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선원들은 선박 관리 업무 등을 하면서 대기하고 있다. 프리덤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미국의 지원 내지 호위 속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갈 제3국 선박들에 이란이 위해를 가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란의 대응 여부가 주목됐는데 첫 반응은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 위원장의 엑스(X) 계정을 통해 나왔다.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출신인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질서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개입도 휴전 위반으로 간주될 것 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은 트럼프의 망상적인 (SNS) 게시물에 의해 관리되지 않을 것이다. 누구도 (그의) 책임 전가 시나리오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도 사령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어떠한 외국군이라도, 특히 침략적인 미군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이나 진입을 시도하면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주둔한 이란군과 조율이 없다면 아예 이동하지 않음으로써 안전을 위태롭게 하지 말라고 모든 민간 선박과 유조선에 알린다 고 밝혔다. 이란 중앙군사본부는 미국의 동맹과 주변국을 겨냥해 미국의 프로젝트에 동조하지 말라는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본부는 사악한 미국의 지지자들은 거스를 수 없는 후회로 치달을 행동을 일절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며 현재 상황을 파괴하기 위한 미국의 침략적인 행동은 상황을 더 악화하고 이 지역 선박들의 안전을 위태롭게 한다 고 강조했다. 이란 입장에서는 해협에 갇힌 선박들이 빠져 나가도록 허용할 경우 해협 통제권을 완전히 미국에 넘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으며, 그런 판단에 따라 저항에 나설 경우 현재의 휴전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또 이란과의 전쟁에 승부처가 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던진 또 하나의 승부수 로 풀이된다. 미국으로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인질 로 잡혀 있는 유조선 등이 해협을 빠져 나가도록 도움으로써 국제 유가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이란이 가진 지렛대(호르무즈 봉쇄)의 힘을 일부나마 빼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부터 시작해서 이란의 자금줄 압박 효과를 보고 있는 미국 차원의 대이란 해상봉쇄는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이란산 원유 수출을 계속 차단하는 동시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는 힘을 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속셈일 수 있는 것이다.   이란혁명수비대의 영어 약자 표기는 IRGC 가 맞습니다. 한편 4~5주면 이란과의 전쟁이 일단락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과 달리, 전쟁은 시작한 지 두 달을 훌쩍 넘겨 아주 복잡하게 돌아간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3일 전했다. 전쟁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으며, 전쟁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낮은 데다 명확한 마무리 방안도 없는 상태라는 지적이다. 그는 전쟁 개시 다음날인 3월 1일에 NYT 전화 인터뷰에서 필요할 경우 미군이 4주에서 5주간 공격을 지속할 생각이라며 올해 1월 초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축출 작전이 완벽한 시나리오 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6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거의 모든 것에 동의했다 며 이란이 우라늄 제거에 동의했다며 전쟁이 곧 끝날 것처럼 말했다. 현재 상황은 이런 낙관적 예상과는 전혀 다르다. 에너지 시장은 요동치고 있고, 미국 국방부가 처음으로 공개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이번 전쟁 비용으로 지금까지 250억 달러(약 36조 8000억 원)가 들어갔다. 이 금액은 지난해 미국 정부 셧다운의 핵심 쟁점이었던 오바마케어 보조금 확대 비용과 맞먹는 규모다. 집권당인 공화당의 핵심 인사들도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 독일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은 이번 전쟁에서 미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화를 내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 이란 고위 인사들을 제거했으나 이란 정부는 건재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속하면서 미국 동맹국들에 고통을 가하는 일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은 지난달 8일부터 불안한 휴전을 계속하는 가운데 누가 끈기 있게 버티느냐를 겨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란 항구 봉쇄에 들어갔으며 이란은 농축 우라늄을 제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이란은 통행료 징수를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나 미국이 이란의 통행료 징수 요구에 응하는 선박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맞서면서 해협 봉쇄 상태는 유지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계속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에 문제가 생기거나 양국 정상이 대화에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방중은 당초 3월 말에서 4월 초로 예정됐다가 일정이 연기돼 이 달 14∼15일로 조정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해 왔다. 중국은 석유와 가스 중 3분의 1을 이 해협을 거쳐 수입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은퇴자 마을에서 연설을 마친 뒤 오칼라 국제공항에 착륙한 전용 헬리콥터 마린원으로부터 걸어나오며 오른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2026.5.1 오칼라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공화당 텃밭인 플로리다주의 은퇴자 마을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면서 내가 한 일은, 글쎄, 어리석었는지 용감했는지 모르겠지만, 영리한 일이었다 라며 똑같은 상황이 오면 다시 그렇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핵 능력을 차단할 수만 있다면 휘발유 가격 급등은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앞서 지난달 말 영국 국왕 부부와의 국빈 만찬 등에서도 이런 주장을 폈다. 미국 법에 따르면 행정부가 60일 넘게 전쟁을 계속하려면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란 전쟁의 경우 5월 1일이 시한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한을 의회에 보내 지난달 8일부터 진행 중인 휴전으로 전쟁이 종료상태 이므로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행사 도중  우리가 전쟁 중이라는 것을 여러분도 알 것 이라며 자신의 말을 스스로 뒤집었다. 1기 트럼프 행정부 때 국무부에서 정무직으로 일했던 공화당 전략가 매슈 바틀릿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관성 없는 메시지가 유권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그는 메시지 전달은 엉망진창 이상이었다 며 이번 주에 정치적, 경제적, 심지어 외교적 양상들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인 궤적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쟁이 또 다른 한 주, 나아가 한 달 더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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