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부, 서던에 265억달러 대출…역대 최대 에너지 대출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국 에너지부가 서던 컴퍼니(Southern Company) 자회사에 265억4000만달러(약 35조원) 규모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에너지부 대출 프로그램 사상 최대 규모다. 자금은 조건 충족 시 단계적으로 인출되며, 조지아파워와 앨라배마파워의 발전·송전 설비 확충에 투입된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대출은 두 건의 약 30년 만기 금융으로 구성됐다. 조지아파워와 앨라배마파워가 추진하는 신규 발전소 건설, 기존 설비 증설, 송전망 확충 사업을 지원하는 구조다.
서던 컴퍼니에 따르면 고객들에게 약 70억달러 규모의 편익을 창출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출처= Southern Company 홈페이지
가스·원전 16GW 확충…‘에너지 지배’ 전략 본격화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금융 지원은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발표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암호화폐 채굴, 전기차 보급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로이터는 이러한 수요 급증이 전기요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부는 저금리 정책자금을 통해 장기적으로 70억달러(약 9조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연방 정부가 보조하는 낮은 금리가 적용되면서 수십 년에 걸쳐 고객 부담이 줄어들 것 이라고 보도했다. 조지아 공공서비스위원회는 지난해 3년간 요금 동결안을 승인했고, 앨라배마도 2년 동결을 확정했다. 서던 컴퍼니는 이를 근거로 투자 확대와 요금 안정이 병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정에너지에서 공급 확대 중심으로 전환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대출은 총 16기가와트(GW) 이상의 전력 설비 확충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은 신규 천연가스 발전 및 기존 가스 발전소 증설에 해당한다. 6.3GW 규모 원전 설비 확대와 재허가 비용도 포함됐다. 수력발전 현대화, 3.5GW 규모 에너지저장장치 구축, 1300마일(약 2092㎞) 송전망 확충 사업도 대상에 담겼다.
에너지부 대출 사무국은 최근 ‘에너지 지배 금융국’(Office of Energy Dominance Financing)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로이터는 해당 조직이 향후 핵심 광물, 석탄·석유·천연가스, 지열 등 전통 에너지와 공급망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 청정에너지 중심이던 대출 운용 기조가, 발전 용량 확대와 공급 안정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부 에너지 지배 금융국 국장인 그레그 비어드(Gregory Beard)는 로이터에 향후 핵심 광물, 석탄·석유·천연가스, 지열, 제조·운송 분야 지원 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발전 용량 확대와 공급 안정에 정책금융을 집중하는 방향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연방 차원의 금융 수단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기조가 공식화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