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5·18 폭동 에 좋아요 … 스벅 사태 로 망언 재소환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이진숙 6·3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후보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5.13 [공동취재] 연합뉴스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연일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과거 5·18 관련 폄훼·비하 사례가 재소환되고 있다. 대부분은 극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이나 국민의힘 출신 주자들이다.
대구 달성군 이진숙, 5·18비하 댓글에 좋아요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는 지난 2023년 6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달린 5·18 혐오 발언 댓글에 좋아요 (공감 표시)를 눌러 파문이 일었다.
이 후보가 좋아요 를 누른 댓글은 5·18 민주화운동을 무고한 시민들조차 폭도들의 선동선전에 의하여 사망자가 속출하게 된 비극의 날 이라고 왜곡하고, 홍어족들(광주시민을 비하하는 표현)에게 유리한 해석으로 광주사태를 악용하므로 애꿏은 전두환 대통령만 희생양으로 발목을 잡아 라는 혐오 표현들이 적혀 있었다.
이 문제는 2024년 7월 이 후보의 방송통신위원장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적됐다. 하지만 이 후보는 되레 공직에 임명이 된다면 소셜 미디어에서 좋아요 표시를 하는 것에 조금 더, 손가락 운동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겠다 며 비아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손가락 운동에 신경을 쓰겠다는 명백한 조롱 이라며 사과하라 고 했지만, 이 후보자는 별 생각 없이 좋아요를 눌렀다 며 사과를 거부해 논란을 키웠다.
이 후보는 황 의원이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게 가짜 뉴스냐 아니냐 고 묻자 건건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 면서 5·18 북한 개입설 역사 왜곡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7월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25 연합뉴스
이후 질의에 나선 민주당 정동영 의원(현 통일부 장관)이 5·18 희생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 며 5·18 희생의 무게가 손가락 운동만큼의 무게냐. 아무리 강변해도 손가락 운동이라는 말에 공감할 국민은 없다 고 질타하자, 이 후보는 그제야 그 용어에 대해 사과드린다 고 했다.
이 후보는 또 2023년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넘긴 영화 서울의 봄 을 좌파공정 영화’라고 깎아내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울의 봄 은 5·18 민간인 학살을 주도한 전두환 씨 등 신군부가 일으킨 1979년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3월엔 5·18 북한 개입설 로 물의를 빚어온 도태우 변호사가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자 참신한 보수, 개혁 보수, 혁신 보수 라며 공개 지지를 하기도 했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의 국정농단 사건 변호인이었던 도 변호사는 당시 낙선했고, 2024년 4월 총선에서도 5·18 북한 개입설 파문이 다시 불거져 공천이 취소됐다.
이처럼 5·18 폄훼로 파문을 일으켜 온 이 후보는 지난 2월 극우 단체 초청으로 5·18 사적지인 광주 전일빌딩245 에서 강연을 하려다가, 시민단체와 광주시 반대로 무산됐다. 강연 제목은 이재명 주권국가, 어떻게 막을 것인가 였다.
광주시는 (전일빌딩은) 5·18의 아픔과 진실을 간직한 상징적인 공간 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한 이력이 있는 인사가 정치적 성격의 행사를 여는 것은 조례상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대관을 취소했다 고 밝혔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강원 춘천시 중앙로터리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아들들과 함께 유세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6.5.21. 연합뉴스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5·18 망언 사태 주도
북한 개입설 지만원 국회에 불러서 공청회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시절인 2019년 2월 국회에서 5·18 역사 왜곡을 주도한 지만원 씨를 불러 5·18 북한군 개입설 공청회 를 주최해 파문을 일으켰다. 지 씨는 5·18 역사 왜곡으로 손해배상 판결과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당시 공청회장엔 5·18 유족과 오월 단체 회원들이 몰려들어 광주를 모욕하지 말라 고 거세게 항의했고, 극우 단체 회원들이 빨갱이 밀어내버려 라며 유족들을 강제로 끌어내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 같은 난리통에도 지 씨는 공청회에서 5·18은 북한 특수군 600명이 일으킨 게릴라 전쟁 이라며 왜곡 발언을 되풀이하고, 영화 택시 운전사 주인공이자 5·18 참상을 전세계로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간첩 이라고 했다. 또 5·18 민간인 학살을 주도한 전두환을 영웅 이라고 칭송했다.
공청회를 주최한 김 후보는 영상 축전을 보내 5·18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파가 물러서면 안 된다 며 제가 제일 존경하는 지만원 박사, 국회의원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종명 의원이 손을 맞잡고 하셨기 때문에 성황리에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고, 공청회를 함께 주최한 이종명 의원도 5·18 폭동 이라고 비하했다. 김순례 의원은 축사에서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 고 막말을 했다.
이 사건은 5·18 망언 사태 로 불거지면서 김 후보 등을 제명하라는 요구까지 빗발쳤지만, 오히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면서, 북한군 개입설 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거듭 국민혈세가 들어갔으므로 우리는 알권리가 있다 며 작년에 여야 합의로 제정된 5·18 진상규명법에 의하면 북한군 개입 여부 를 진상규명하도록 돼 있다 고 주장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21일 경기도 평택시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1. 연합뉴스
평택을 황교안, 5·18 망언 김진태 경고 처분
80년 그때 무슨 사태 있었죠 퇴행적 역사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자유와혁신당 황교안 후보도 5·18 망언 파문에서 자유롭지 않다. 황 후보는 5·18 망언 사태 즈음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됐지만, 미온적 태도로 버티다가 약 2개월 뒤인 2019년 4월 김진태 후보에게 가장 낮은 수준인 경고 처분만 내렸다. 그해 7월엔 5·18 망언으로 당원권이 정지된 김순례 의원을 당 사무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귀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황 후보는 한국당 대표 시절이던 2020년 2월 모교인 성균관대 주변에서 기자들이 학창 시절 추억을 묻자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라고 발언해 퇴행적 역사관으로 논란이 됐다. 제1야당 대표가 민주화운동인 5·18을 전두환 신군부가 규정한 사태 로 규정하면서 각계 비판이 쏟아지자, 황 후보는 적반하장격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해 논란을 키웠다.
황 후보는 무엇보다 부정선거 음모론 을 주장하고 있으며, 12·3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의 석방을 요구하는 등 극렬한 극우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과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퇴행적인 역사관을 보였을 뿐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12·3 내란에 대해서도 국가 전복 세력과 사실상 궤를 같이하는 만큼 향후에도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박민식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출정식을 열고 삭발을 한 뒤 두 손을 들고 있다. 2026.5.21. 연합뉴스
부산 북갑 박민식 5·18 왜곡 처벌법은 위헌
스타벅스 사태, 역사 왜곡 논란 반복에 책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2020년 10월 SNS에서 5·18 왜곡 처벌법은 보편성의 원칙, 비례의 원칙 등 법률 제정의 기본원칙에 저촉될 뿐 아니라,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 우리 헌법상 가장 핵심적인 기본권을 침해한다 면서 일부 편향적 시각을 빌미로 위헌적 법률을 제정한다면,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는 도리어 퇴색될 것이며 통합을 가로막는 정쟁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 것 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윤석열 정권 초대 국가보훈처장과 보훈부 장관을 지낸 박 후보의 5·18 왜곡 처벌법 반대 발언이 알려지면서, 5·18 유공자 지원과 기념 사업을 담당하는 보훈부처 수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유력 정치인으로서 5·18 왜곡 처벌법을 반대했던 만큼, 일각에서는 이번 스타벅스 사태 와 같은 역사 왜곡, 폄훼가 반복되는 사회 분위기에 일정 부분이 책임이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박 후보는 오히려 이번 스타벅스 사태에 대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대응이 상식의 선을 넘어, 선거판을 뒤흔들려는 위험한 전체주의적 광기로 치닫고 있다 며 책임을 정부·여당에 돌리고, 스타벅스 측을 두둔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권력이 직접 기업에 주홍글씨 를 새기고, 온 국가기구를 동원해 처단한다 면서 이것은 법치의 포기이자 국가가 앞장선 사적 제재, 21세기 대한민국의 인민재판 이라고 맹비난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21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시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1. 연합뉴스
평택을 김용남, 5·18 진상규명 폄훼 논란
과거 자유한국당에서 의원을 지낸 민주당 김용남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도 5·18 진상규명 폄훼 논란이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에 따르면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엠비엔(MBN) 방송에서 북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이번 주 월요일부터 을지훈련 기간인데 지금 전쟁에 대비한 훈련을 하는 데에 있어서 그 와중에 (광주에서) 37년 전에 헬기 기총 사격이 있었느냐, 아니면 전투기가 대기를 했느냐, 그거를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이 시점에 지시가 내려왔다는 게 조금 시기적으로 다소 뜨악한 면이 있다 며, 정부의 5·18 진상규명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모양새가 이게 전투기 대기에 대한, 소위 친여 성향의 언론보도가 있은 지 하루 조금 지나서 바로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내려왔다. 모양새는 영 안 좋다. 이건 뭐랄까. 짜고 친다고 할까 라며, 당시 5·18 민간인 학살에 대한 새로운 정황을 보도한 언론을 친여성향 이라고 색깔론을 씌우고 마치 진상규명에 모종의 음모가 있다는 듯 말했다.김성진 기자 mindle1987@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