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재생에너지 71% 아시아에 집중…중국 주도, 한국은 3GW 추가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전년 대비 15% 증가하며 빠르게 확장 중인 가운데, 신규 용량의 상당 부분이 아시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환경 전문 매체 에디는 11일(현지시각),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의 보고서를 인용해 2023~2024년 사이 전 세계에서 추가된 582GW 중 71%가 아시아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중국이 전체의 약 400GW를 단독으로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로 쏠리는 발전설비…중국 독주 체제 강화, 한국은 亞 4위
IRENA에 따르면, 태양광·풍력과 같은 출력이 유동적인 재생에너지의 발전설비 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으며, 수력, 지열, 해양에너지, 바이오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1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더 빠른 성장세다.
다만 IRENA는 이번에도 재생에너지 설비 확장이 특정 지역, 특히 아시아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에서 추가된 582GW의 발전설비 중 무려 71%가 아시아에 집중됐다.
이 중 중국은 약 400GW를 단독으로 추가해 단연 선두를 차지했다. 인도는 약 25GW, 일본은 약 4GW, 한국은 약 3GW를 각각 추가했다. 아시아 외 지역 중에서는 유럽이 전체 추가설비의 12.3%, 북미가 7.8%를 차지했다.
IRENA는 아프리카, 유라시아, 중앙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의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집중적인 국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국가에 발전설비가 집중되면, 국제 전력망 연계 및 기술 이전 등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와 맥을 같이 한다는 입장이다.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Francesco La Camera) IRENA 사무총장은 국가 간, 지역 간의 투자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이를 위해선 타겟팅 정책과 국제 자금 지원, 자본과 기술을 필요 지역으로 유도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책 방향과 투자 흐름을 일관성 있게 가져가야 전 세계 녹색전환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엔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륙별 전력 발전 추이 / 이미지 출처 IRENA 최신 보고서 요약본
2030년 3배 확대 달성엔 연 16.6% 성장 필요”…신흥시장 개발 시급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은 2023년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을 3배로 확대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전 세계 총 설치용량을 11.2TW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4년 말 기준으로는 약 4.5TW 수준이 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IRENA는 이번 보고서에서 2023~2024년과 같은 성장률이 유지될 경우, 2030년까지 전 세계 설치용량은 10.3T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향후 매년 16.6%의 성장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IRENA는 이러한 성장률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아프리카와 같은 신흥시장에서의 개발 확대, 북미·유럽의 계획 및 인허가, 전력망 인프라, 공급망,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총력 대응’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