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생성형 AI 입는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네이버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인 '큐(Cue:)' /사진=네이버.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네이버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인 큐(Cue:)가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 큐는 네이버의 초거대AI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한 응용 서비스다.
네이버는 시범 서비스 기간 보완점을 확인하고 성능 개선을 거쳐 연내 통합검색에 큐를 적용한다. 검색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 경험을 강화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를 내세워 국내 검색시장 2위로 올라선 구글의 추격을 따돌리고 '압도적 1위'로 위상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부터 큐의 시범서비스가 시작됐다. 지난달 출시한 클로바X가 기업, 개인의 생상성 향상을 돕는 대화형 AI라면 큐는 생성형 AI를 검색에 접목해 검색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클로바X는 창작·요약·추론· 번역·코딩 등을 기반으로 상황에 맞는 답변을 보여준다. 의도에 따라 적절한 결과물을 내놓는 만큼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기업용 서비스들과 결합해 금융, 제조, 유통 등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반면 큐는 개인향 서비스다. 일반 사용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직관적으로 결과를 보여준다. 쇼핑, 페이, 플레이스와 같은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검색의 다양성과 연결의 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큐가 검색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이유는 멀티스텝 리즈닝(단계별 추론) 기술 덕분이다. 복잡한 구조로 구성된 질의를 명확히 이해하고, 스스로 체계적인 검색 과정을 거쳐 답변을 내놓는다. 보다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도출한다는 뜻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큐는 검색 결과에 기반한 신뢰성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면서 "기존 생성형 AI 챗봇이 사전 학습된 데이터를 토대로 답변을 창작하는 것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존 검색의 한계점을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워드 기반의 검색은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부합하는 문서를 찾아주는 방식이라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검색을 반복해야 한다. 그러나 큐는 다양한 의도가 섞인 문장을 입력해도, 회사 서비스와 검색 결과 속에서 적합한 정보를 찾은 뒤 조합해 복합적인 답변을 생성한다. "원룸에서 초보자가 키우기 좋은 식물과 관리법 알려줘"라고 질문할 경우, 큐는 원룸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특징과 장점, 관리법 순으로 검색 계획을 수립해 단계별 검색을 실행한다. 이어 각 단계에서 수집한 검색 결과를 토대로 생성된 답변과 참고정보를 제공한다.
큐는 사용자의 추가 탐색을 돕는 기능도 갖췄다. 일회성 문답에 그치지 않고 관련 콘텐츠를 이어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답변 내 '더보기'를 클릭하면 통합검색 결과로 연동되며, 하단에 제공되는 후속 질문을 통해 주제와 연관된 관심사와 정보를 발견할 수 있다. 검색하기 기능을 이용해 관련 내용을 통합검색에서 보다 깊이 탐색할 수 있는 유연한 검색 흐름도 구련했다. 검색 과정→답변→참고정보→후속질문까지 구조화된 과정을 가시적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과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큐는 네이버 검색에 축적된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와, 웹오리지널·영화 정보·축제·방송 프로그램·공연 정보 등 버티컬 주제에 특화된 지식베이스 결과와 연계, 질의에 따라 다양한 시각 자료를 더해 풍성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네이버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인 '큐(Cue:)' /사진=네이버.
또 쇼핑, 페이, 플레이스 등 네이버 서비스와도 연계해 검색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여행 계획 수립, 상품 비교, 쇼핑·로컬 정보 검색 등이 편리해진다. 검색의 답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가 탐색 없이 다양한 액션을 쉽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연결된 흐름을 제공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전에는 사용자가 검색을 통해 레시피를 찾은 뒤, 식재료 구입을 위해 따로 버티컬 쇼핑 서비스에 접속해야 했다. 큐의 적용으로 이 같은 과정이 한 번에 해결된다. "추석에 만들 애호박전 레시피를 찾고 재료를 구매하고 싶어"라고 검색하면 전 재료와 조리 방법을 보여준다. 같은 화면 아래쪽엔 네이버 장보기를 연계해 사용자가 입력해 놓은 주소지 기준으로 바로 주문 가능한 상품을 띄운다. 네이버 쇼핑 리뷰, 네이버 플레이스를 기반으로 최적의 정보를 추출한 후 구매와 배송,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네이버는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해 2이날 오전 10시부터 클로즈드 베타 형태로 PC에 큐를 먼저 적용한다. 베타 기간 할루시네이션 등 서비스 품질 개선과 기능 고도화를 거쳐 통합검색에도 순차 접목,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콘텐츠의 다양성과 연결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지식인, 블로그, 카페 등 UGC 서비스를 비롯해 에이아이템즈, 에어스페이스, 에어스 등 자체 구축한 AI 추천 기술로 적용해왔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검색 시대에도 검색 철학과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수많은 콘텐츠부터 방대한 서비스 생태계를 보유한 글로벌 유일무이한 플랫폼"이라며 "생성형 AI 시대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차별화된 사용성으로 기술을 통해 연결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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