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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옷 입은 국힘 예비후보들… 빨간 당색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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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원 후보에 출마한 강경문·강재섭·김지은 후보는 국민의힘 색깔인 빨간색 대신 흰색 유니폼을 입었다. 왼쪽부터 강재섭·김지은·강경문 예비후보. 2026.3.25. 김지은 예비후보 페이스북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당 상징색을 활용한 빨간 점퍼 대신 흰색 점퍼 를 입고 선거 운동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고 있다. 후보 등록이 미달이 된 제주뿐 아니라 수도권,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도 마찬가지다. 내란당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며 낮아진 당 지지율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시민언론 민들레 취재에 따르면, 제주도의원 후보에 출마한 강경문·강재섭·김지은 후보는 국민의힘 당 상징색인 빨간색 대신 흰색 유니폼을 입었다. 흰 바탕에 후보자 이름을 강조했고 당명과 로고는 작게 새겼다. 후보 사무실이나 각종 홍보물에도 빨간색 사용을 최소화하는 모습이었다. 제주는 국민의힘 후보 등록이 미달된 지역이다. 그나마 제주시갑 선거구는 예비후보 6명이 정해졌지만, 제주시을 선거구는 단 한 곳도 없다(24일 기준). 이런 위기 상황에 예비후보들이 당 상징색을 버리고 무소속 상징인 흰색 유니폼을 입는 것은 지역 내 당의 입지를 보여준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흰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오른쪽 주호영 의원. 2026.3.25. 주호영 의원 페이스북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한 주호영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되기 전인 지난 7일 흰색 점퍼를 입고 시민들을 만나는 모습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주 의원은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인 추경호 의원도 시민들을 만날 때 흰색 점퍼를 착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정장 차림에도 빨간 점퍼를 덧입기보다는 빨간 넥타이 정도만 맸다. 수도권에서도 마찬가지로 일부 예비후보들이 흰색 점퍼를 착용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경기도의원 송경택 예비후보, 성남시의원 김건우 예비후보, 안양시의회 허원구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을 할 때 흰색 점퍼를 입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이러한 빨간색 기피 현상 의 원인을 당의 공천 파동에서 찾았다. 윤 의원 자신도 정권심판론 이 대세였던 2024년 4·10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지역에 출마하며 빨간 점퍼 대신 흰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 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서 (후보들이) 빨간 점퍼를 당당히 입을 수 있는 공천이어야 한다 며 대구와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공천을 둘러싼 논란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영남 지역에도 일부 우리 당 후보들이 빨간 점퍼 대신 흰색 점퍼를 입고 뛰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생긴 것은) 우리 당 공천 전반에 대해 과연 신뢰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가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당원과 국민도 적지 않기 때문 이라고 했다. 윤 의원 지적처럼  공천 파동 으로 당이 극한 갈등을 겪으면서, 중도 표심 공략이 필요한 지역의 예비후보들은 자발적으로 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을 배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 지도부가 윤석열을 완전히 단절하지 못해 내란당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흰색 점퍼 선호 현상 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공천 파동과 절윤 실패는 당 지지율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 지지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28.1%로 지난주보다 3.8%포인트(p)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민주당은 53%로 전주 대비 2.5%p 올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소속 안양시의회 허원구 예비후보는 당 행사, 선거운동 등을 할 때 흰색 점퍼를 입었다. 하단 왼쪽에서 두번째 허원구 예비후보. 2026.3.25. 허원구 예비후보 페이스북 당내에선 낮은 지지율을 의식해 자당 후보조차 흰색 점퍼를 입는 상황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은 지난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서 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당의 지금 모든 지표가 보여주고 있듯이 회복을 못 하고 있는 상황 이라며 거기다가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는 공천이 더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공천이 정말 이기기 위해서 당원이나 국민들 뜻을 받아서 좋은 후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아니라, 당의 헤게모니 싸움을 하고 묵혀져 있었던 그동안의 사감, 이런 것들이 섞여서 지금의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굉장히 우려 깊게 쳐다보고 있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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