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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선거용 정치적 절윤 …또다른 분열의 씨앗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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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3.9.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공천 미신청 사태로 촉발된 6·3지방선거 위기론 속에서 국민의힘이 뒤늦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 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 고 했다. 그러나 이번 결의문은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은 2024년 12월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의 탄핵을 반대한 전력이 있다. 탄핵안 1차 표결 당시 소속 의원 108명 중 3명(김상욱·김예지·안철수)을 제외한 나머지는 의원총회 회의장에서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고, 그 결과 탄핵안은 폐기됐다. 가까스로 탄핵안을 통과시킨 이후에도 윤석열 호위는 계속됐다.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은 윤석열의 체포를 막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으로 몰려가 윤석열·김건희 부부 방패 노릇을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9일)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가운데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거나 옹호한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고 말했지만, 윤석열 체포를 온몸으로 막는 행위가 내란을 옹호한 행위가 아니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 무엇보다 이번 결의문은 자발적이지 않고 수동적으로 채택됐다는 측면에서 선거용 사과 라고밖에 볼 수 없다. 내부적인 반성과 성찰에서 나온 사과가 아니라,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 오세훈 시장이 당의 노선에 불만을 품고 공천을 미신청하는 초유의 사태에서 비롯된 사과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그간 숱한 사과 기회를 놓쳤다. 심지어 1심 재판부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할 때조차 국민의힘에서는 당 차원의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다. 일부 의원만 고개숙여 사과했을 뿐이다. 되레 장동혁 지도부는 당 안팎의 요구에도 절윤 을 거부하고 윤 어게인 세력과 밀착했다.   국민의힘이 당 노선을 논의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윤 어게인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한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한 식당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3.9. 연합뉴스 결의문에 담긴 내용 자체도 진정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법원에서도 여러 차례 윤석열의 12·3비상계엄을 내란으로 판결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전히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 이라는 표현을 쓰며 내란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장동혁 대표가 지난 1월 이른바 쇄신안 을 발표할 당시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 고 말한 대목과 같은 맥락으로 읽혔다. 잘못된 비상계엄 선포 라는 발언에는 여전히 잘된(성공한) 계엄 선포 면 괜찮다는 인식이 깔린 것처럼 보인다. 또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당내 구성원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 고 했지만, 과연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호인지 의문이다. 특히 친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 징계 처리가 그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부부와 부정선거론자 등에 대해 비판했다는 이유로 제명됐다. 윤석열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계엄에 대해 사과한 결의문 논리대로라면 김 전 최고위원을 복귀시켜야 하지만, 친한계와 심리적 분당 상태인 당 지도부가 이를 용인할지 미지수다. 징계 사태를 풀지 않는다면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왼쪽은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 2026.3.9. 연합뉴스 일단 사태의 원인을 일으킨 오세훈 시장은 전날 결의문 채택 뒤 의미있는 변화가 시작됐다 며 표면적으로 환영하는 듯한 모습이지만, 수도권 출마 후보자들이 선거에 임할 수 있는 최소한 의 발판 이라고 평가하면서 결의문 실천 을 강조한 측면은 아직도 장동혁 지도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이번 결의문은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의원 전체가 서명했다고 하지만, 장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침묵 했다는 점도 곱씹어볼 만하다. 그간 전한길·고성국 등 윤 어게인 세력을 곁에 둔 장 대표가 실제로 결의안에 동의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는 의원총회 뒤 기자들이 윤석열과의 단절 등에 대해 입장을 물었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세훈 시장의 으름장에 장동혁 대표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라며 사과, 반성, 인적청산없는 결의문은 휴지조각에 불과하다 고 평가했다. 장 대표와 가까운 극우 유튜버들의 반응은 심상찮다.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는 전한길 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의힘은 오늘부로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졌다. 이재명 2중대. 가짜 보수 라고 격분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 106명과 함께 절윤 한다면 장 대표를 지지할 수 없다 면서 직접 자신과 만나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전 씨는 직접 만나서 장 대표의 의중을 듣고 싶다 며 윤석열 어게인을 지지할지, 아니면 절윤할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라고 했다.   유튜버 전한길 씨가 27일 동작구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며 발언하고 있다. 전 씨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24년 총선에서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했다가 지난달 이 대표로부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2026.2.27 지방선거 공천과 당권을 두고 또다른 갈등으로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튜버 고성국 씨는 전날 고성국TV 유튜브 방송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장 대표를 6·3 지방선거 끝나고 사라질 대표라고 생각한다 면서 이 상태에서는 장 대표가 당의 기강을 잡는다고 어떤 전략을 내놓아도 자기들끼리 비웃을 것 이라고 했다. 고 씨는 우리 자유우파 국민들이 장 대표 임기가 끝난 뒤 다시 당 대표로 만들겠다. 그러면 총선 공천권을 가진 대표가 되니 아무도 무시할 수 없다 며 우리가 국회의원들을 협박할 수 없으니 장 대표를 당 대표로 만드는 거다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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