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S PICK | 올해의 핫플레이스 [뉴스]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과 만나는 길이다. 나의 방식이다. 글을 쓰기 위해 사람을 만나고, 공간으로 들어가고, 주제 넘게 그 안에 담긴 삶을 엿본다. 그렇게 살다 보니 뭔가에 무심해 지는 게 참 어렵다. 숨겨진 이야기가 듣고싶다. 해방촌, 명동, 광화문, 안산, 전주. 그 핫 한 공간에서, 단 한사람의 삶이라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이들을 관찰했다. @해방촌추운 겨울, 창 밖에 내리는 눈을 보며 달달한 핫초코를 마시는 상상을 한다. 해방촌은 그럴 때 생각나는 곳이다. 적당히 붐비고, 잔잔한 노래가 나오는 조용한 카페. 가끔 여기가 외국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가파른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벌써 몇십년 째 터를 잡고 살아온 지역 주민들이 있다. 카페가 아니라 평상에서, 핫초코가 아니라 막걸리를 마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일상이 펼쳐지는 곳. 70년대 니트를 팔며 번성했던 해방촌은 주변 도시재개발에 밀려 서서히 쇠퇴했다. 반갑게도 서울시는 니트산업과 예술이 공존하는 아트마켓 으로 해방촌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중심에 있는 해방촌 오거리 밑 신흥시장으로 젊은 예술인과 지역 니트 산업 종사자들이 모여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