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추진 중단…전기차에 집중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제너럴모터스(이하 GM)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중단하고 배터리와 충전 인프라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전기차 전문매체 더EV리포트(The EV Report)는 13일(현지시각) GM이 자사 ‘하이드로텍(HYDROTEC)’ 브랜드를 통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연구개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GM이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GM의 홈페이지
하이드로텍,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R&D 개발 중단
보도에 따르면, GM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연구개발을 전면 중단하고 향후 기술 역량을 전기차와 배터리 부문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이는 시장 수요 변화와 인프라 부족에 따른 현실적 판단으로, GM은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GM은 수소 기술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서는 대규모 소비자 시장보다는 산업용 전력·광업·중장거리 운송 등 특수 수요에 국한된다고 평가했다.
수소 인프라의 제약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수소충전소는 61곳에 불과하며, 이는 25만 곳이 넘는 전기차 충전소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높은 생산비용과 인프라 부족은 소비자 시장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전기차 중심으로 R&D 재편 … 배터리·충전 기술 집중
GM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연구개발과 자본 투자를 전기차 생태계 중심으로 재편한다. GM은 배터리 효율 개선과 충전속도 단축, 소프트웨어 통합 등 핵심 기술 혁신에 집중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GM은 전기차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상업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규제 인센티브와 소비자 수요가 함께 확대되고 있다며 배터리 기술 고도화와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을 모두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산업용 수소연료전지의 생산은 계속된다. GM은 혼다와의 합작사인 ‘퓨얼셀 시스템 매뉴팩처링(Fuel Cell System Manufacturing LLC)’을 통해 데이터센터와 발전용 연료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합작법인은 2017년 양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수소연료전지 생산 전문회사로, 미국 미시간주 브라운스타운(Brownstown)에 본사를 두고 있다. 양사는 이곳에서 연료전지 스택과 관련 부품을 공동 생산하며, 자동차뿐 아니라 산업·발전용 응용 시장을 겨냥해 기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