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과 양봉이 만날 때 [start-up]
지난해 국내에도 인공지능 쇼크를 안겨줬던 알파고 대국 이후 코이케 마코토(Koike Makoto)라는 일본인이 구글 텐서플로우로 딥러닝을 이용한 오이 판별기를 개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젠 전 세계 취미 애호가가 머신러닝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웨덴 양봉가이자 발명가이기도 한 비요른 라거맨(Björn Lagerman)이라는 사람이 동료의 도움을 받아 비스캐닝(BeeScanning)이라는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에 컴퓨터비전 기술을 적용해 봉군을 위협하는 바로아 진드기 징후를 찾아낸다.
바로아 진드기는 벌에 기생해 말 그대로 벌의 생명을 갉아먹는다. 벌과 양봉가에선 악몽 그 자체인 것. 방치하면 봉군 전체가 붕괴된다. 이를 막으려면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바로아 진드기를 발견하는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었다. 바로아 진드기는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는 탓에 초기에 발견하고 퇴치해야만 한다.
바로 여기에서 머신러닝 지식과 기술이 도움이 된다. 붉은색 진드기는 검은색인 벌과 등이 대비되기 때문에 객체 인식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벌 이미지에서 해충을 빠르게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