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대신 나트륨 뜬다…CATL, 60GWh 공급으로 ‘상용화 신호’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CATL과 하이퍼스트롱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출처 = 하이퍼스트롱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실험 단계를 넘어 본격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중국 배터리기업 CATL(SZSE: 300750)은 29일(현지시각) 에너지저장 기업 하이퍼스트롱(HyperStrong)과 3년간 총 60GWh 규모의 나트륨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현재까지 발표된 나트륨이온 배터리 협력 가운데 최대 규모다. 양사는 기술 개발부터 제품 적용, 프로젝트 구축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CATL, 60GWh 계약…나트륨 배터리 ‘양산 단계’ 진입
CATL과 하이퍼스트롱은 지난해 약 200GWh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중심 공급이 예상됐지만, 이번 계약에서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전면에 등장했다.
CATL은 이번 계약을 통해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양산 체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밀도 한계와 생산 과정에서의 기포 발생, 수분 민감성 등 주요 공정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제품 성능도 공개됐다. 해당 배터리는 300Ah 이상의 용량과 약 160Wh/kg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확보했으며, 1만5000회 이상의 충·방전 사이클을 유지한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70도까지 작동이 가능하다.
리튬 한계 보완…가격 구조가 변수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원재료가 풍부해 이론적으로 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 생산 비용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에너지 밀도 역시 낮아 전기차 분야에서는 적용이 제한적이다.
대신 에너지저장장치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가격과 안정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시장 구조상,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발열이 적고 온도 대응 범위가 넓어 장주기 저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스템 구조를 단순화해 보조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기존 리튬이온 저장 시스템과 동일한 크기로 설계가 가능해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설치 비용과 구축 기간을 줄일 수 있다.
기후테크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는 이번 계약이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실제 시장 투입이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