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2025년 일자리 키워드는 AI, 인플레, 녹색 전환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요 거시적 트렌드에 대한 고용주 응답 비율 / WEF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디지털화, 기후 변화 대응 등 다양한 트렌드가 글로벌 노동 시장과 기업 전략에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25년 일자리 미래 보고서(The Future of Jobs Report 2025)'는 기술 발전, 경제 변화, 기후 우선 과제 등 거시적 트렌드가 2030년까지 노동 시장을 어떻게 재편할지 조명하며, 인력 혁신의 시급성과 새로운 기회를 강조했다. 보고서는 22개 산업에서 총 1400만명의 직원을 고용한 1000여 개 글로벌 기업 고용주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디지털 접근성과 생활비 상승, 주요 트렌드 1·2위로 선정
2030년까지 기업 운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트렌드로 디지털 접근성 확대가 꼽혔다. 응답 사업주의 60%는 디지털 접근성 확대가 기업에 혁신적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AI)과 정보 처리(86%), 로봇과 자동화(58%), 에너지 생산·저장·분배(41%) 등 기술 발전이 주요 동력이 될 전망이다. AI와 빅데이터, 네트워크와 사이버보안, 기술 문해력 등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역량으로 지목됐다.
생활비 상승은 두 번째로 중요한 트렌드로 꼽히며, 경제적 요인 중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불구하고, 응답 기업의 절반이 생활비 상승이 사업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경제 성장 둔화는 42%의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60만 개의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추산됐다.
2022~2023년, 녹색 기술을 요구하는 구인 공고 22% 가까이 증가
응답 기업의 47%는 기후 변화 완화가, 41%는 기후 변화 적응이 사업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엔지니어, 환경 엔지니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전문가 등 녹색 전환 관련 직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환경 관리 역량은 처음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위 10대 기술 역량 목록에 포함됐다.
친환경 직업(green jobs)은 최근 몇 년 동안 높은 회복력을 보였으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혼란 속에서도 친환경 분야의 고용률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녹색 기술을 습득한 노동자는 12% 증가했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녹색 기술을 최소 하나 이상 요구하는 구인 공고는 약 22% 증가했다.
산업 부문에서는 자동차·항공우주, 광산·금속과 같은 탄소 집약적 산업에서의 탈탄소화가 조직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항공우주 산업 고용주의 71%, 광산·금속 산업 고용주의 69%가 탄소 배출 감축으로 인해 조직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까지 현재 직무 역량의 39%가 시대에 뒤처질 가능성이 높아
보고서는 2030년까지 노동 시장 구조 변화로 인해 현재 고용의 약 22%가 창출 또는 대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총 고용의 14%에 해당하는 1억70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반면, 8%인 9200만개의 일자리가 대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혁신과 노동 시장 변화 속에서 2030년까지 현재 직무 역량의 39%가 시대에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전 세계 노동자의 59%가 재교육(리스킬링)과 역량 강화(업스킬링)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체 노동자의 11%는 필요한 교육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응답 기업의 85%는 기존 직원의 기술 향상을 우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70%는 새로운 기술을 갖춘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한, 40%는 직무 관련성이 낮아지는 직원의 감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50%는 직무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석적 사고는 2020년과 2023년 보고서에 이어 여전히 고용주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역량으로 꼽혔으며, 10개 기업 중 7개가 이를 필수 역량으로 간주했다. 그 뒤를 이어 회복력, 유연성, 민첩성, 리더십, 사회적 영향력 등이 주요 역량으로 꼽히며, 인지 능력과 함께 적응력과 협업의 중요성이 함께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