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트리피케이션과 도시의 비자발적 유목민들 [뉴스] 감성 로맨스 영화로 이름을 날린 ‘건축학개론’은 ‘집’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지긋지긋하고 구질구질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몸서리쳐지지만 삶이 담겨있는, 그렇기에 세상에서 가장 안락한 공간인 ‘집’에 관해 이야기한다. ‘건축학개론’에서 이야기하는 집은 ‘추위, 더위, 비바람 따위를 피하고 그 속에 들어가 살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는 집의 사전적 정의를 넘어선다. 우리가 먹고 자고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추억이 담긴 물건을 하나씩 들여놓는 집엔 ‘삶’이 가득 들어찰 수밖에 없다. 이는 집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사람이 모여 의미를 부여하고 생활하는 공간이라면 그곳은 삶과 추억, 의미로 가득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