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식(貪食) [뉴스] 아, 하고 간밤에 참아왔던 숨을 틔워내면, 어김없이 허기가 몰려온다. 5시 30분. 반쯤 열린 창문 틈으로 시린 새벽이 입김을 불어 넣는다. 아르바이트에 늦지 않으려면 6시 30분에는 출발해야 한다. 시간은 어김없이 촉박하다. 허둥지둥 준비를 마치고, 채 마르지 않은 머리를 털며 현관문을 나선다. 늘 그렇듯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가게 안에 달린 시계는 벌써 12시를 가리킨다. 물론 여전히 공복이다. 뭐 좀 먹어야지? 편의점에서 맛있는 거 사 와. 빳빳한 만원을 받아들고 바로 옆 편의점으로 향한다. 식대는 4000원 미만, 암묵적인 철칙이다. 3300원짜리 즉석 카레라이스를 챙긴다. 작은 비닐팩 안에 든 인스턴트 김치도 눈에 띈다.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