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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발 쇼크에 삼전·닉스 폭락…코스피도 곤두박질
[뉴스]
메타발 반도체 수요 위축 우려에 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폭락하면서 코스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메타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AI 연산 자원 공급 과잉 우려가 불거졌다. 이 우려는 반도체 수요감소에 대한 염려로 발전했고, 그 염려가 삼전과 닉스에 대한 투매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실적 둔화 조짐이 없다며 과잉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한편 증시에서는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 낙폭이 현저히 적었고 그 전에 비해 상승 종목도 크게 느는 등 반도체주로의 쏠림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주 붕괴에 증시는 온통 파란색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9%(655.32포인트) 급락하며 7,648.09로 마감했다. 장 중 7,616.33까지 밀리며 7,600선도 아슬아슬했다. 장중 최고·최저치 기준으로 519.95포인트의 출렁임을 보였다. 이 같은 급락세에 오전 9시 7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4거래일 만에 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수는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면서 코스피도 다시 한번 큰 변동성을 보이며 맥없이 무너졌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9.06% 하락하며 30만원 선이 무너졌고 SK하이닉스는 14.57% 폭락해 210만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장 중 한 때 삼성전자는 10.49% 하락해 주가가 28만 1500원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30만원 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15거래일 만이고, SK하이닉스가 210만원대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14거래일 만이다. 두 종목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지난달 5일(삼성전자 6.40%, SK하이닉스 9.92%), 8일(10.18%, 7.68%), 10일(6.06%, 7.54%), 26일(5.30%, 8.36%) 각각 5% 넘게 하락했지만, 같은 달 9일(8.97%, 15.91%)과 25일(5.29%, 13.06%)에는 5% 이상 오르며 반등하기도 했다. 급락에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각각 1672조원, 1559조원으로 주저 앉았다.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를 포함하면 최고가 대비 삼성전자는 약 32%, SK하이닉스는 약 35% 정도 미끄러져 내린 상황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고점 대비 각각 22%, 41% 가량 하락했다. 코스피 내 시총 합산 비중이 50%를 넘는 두 종목이 크게 내리면서 전체 지수도 흘러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4조 4052억원을 ‘투매’하며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1조 6578억원, 삼성전자는 1조 471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 순위 1위, 2위다. 기관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순으로 많이 팔아 치웠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5.32포인트(7.89%) 내린 7,648.09에, 코스닥은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9%, SK하이닉스는 14.5% 폭락 마감했다. 2026.7.2, 연합뉴스 메타 쇼크에 반도체주 추풍낙엽 ‘반도체 투 톱’의 급락은 메타가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밝힌 영향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메타가 내부적으로 ‘메타 컴퓨트’ 계획을 출범해 자사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남는 컴퓨팅 자원의 외부 판매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이 소식은 AI 연산 자원이 공급 과잉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번지면서 그간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호황을 누리던 반도체·인프라 종목에 충격을 줬다. 이에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0.6%, 인텔 9.0%, 샌디스크 10.6%, 브로드컴 2.2%, 엔비디아 1.3% 등이 일제히 내렸다. 특히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는 2분기에만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한 뒤 나온 하락이어서 AI 연산 과잉 우려에 차익 실현 매물까지 겹친 것으로 풀이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아이셰어스 반도체 (SOXX)도 4.7%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 불만을 나타낸 애플이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두 곳에 칩을 구매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투자 심리를 악화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AI 투자 사이클을 이끌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반도체주 실적 개선’의 내러티브를 이끌었던 하이퍼스케일러 업체 중 하나인 메타가 이제는 컴퓨팅 파워를 사는 쪽에서 파는 쪽으로 바뀌게 될 수 있다는 해석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하이퍼스케일러가 대규모로 투자한 것에 비해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시장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빅테크 메타(Meta)의 CEO 마크 저커버그와 메타 로고. 2026년 3월 25일, 로스앤젤레스 배심원단은 메타와 유튜브가 자사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중독성 있는 디자인으로 한 젊은 여성을 해친 것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고, 두 회사에 3백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으며, 이는 향후 훨씬 더 큰 규모의 징벌적 배상금 부과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배심원단은 두 회사에 대한 평결서의 7개 질문 모두에 예 라고 답하며, 메타와 유튜브가 플랫폼의 설계 및 운영에 있어 과실이 있었고, 그 과실이 원고에게 피해를 입힌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2026.3.25. AFP 연합뉴스 반도체 메가 사이클은 변함 없어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번 메타발 AI 수요 위축 우려가 지난해 ‘딥 시크’, 올해 초 ‘터보 퀀트’ 이슈 때처럼 AI 투자 내러티브에 ‘소음’이 발생한 것이지 실제 반도체 기업의 실적 둔화가 현실화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계획이 빅테크 CAPEX(자본 지출) 수혜 분야에는 부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메타의 계획이 본업이 클라우드인 구글이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같은 기업의 CAPEX 계획에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해당 기업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의 기업으로부터 확보한 컴퓨팅 계약을 수행하기 위한 CAPEX에 나서고 있어 AI 개발, 추론 수요가 늘어나는 이상 CAPEX도 계속 늘릴 필요가 있다”며 메타도 해당 기업과 계약 체결을 시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수요 강도에 따라 메타도 향후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도 메타의 신사업 진출은 강한 AI 수요를 시사하며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플랫폼 기업들의 자본 지출 전망이 더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AI 반도체 기업의 주가 변동성 확대는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과잉 반응에 가깝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반도체주의 급락은 지난 2분기 급등세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 속에서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이 차익 실현 압력을 자극한 성격이 짙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반도체 메가사이클은 흔들림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2일,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AI 데이터 센터에서 기술자가 작업하고 있다. 2025.10.2. 로이터 연합뉴스 증권가는 이날 코스피 하락 폭이 아시아의 다른 주요 주가 지수 대비 컸던 이유로 ‘숏 감마’를 재차 언급했다. 숏 감마는 통상 옵션 시장에서 주가가 오르면 더 사고 주가가 내리면 더 파는 구조를 일컫는 용어로, 레버리지 ETF에서도 이런 현상이 비슷하게 작동한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대만 가권 지수는 각각 2.47%, 0.58% 하락하는 데 그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숏 감마 영향으로 상·하방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현재 조정은 AI 사이클의 종료라기보다 쏠림 포지션의 청산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 등락률, 자료 : 한국거래소, 연합인포맥스 삼전과 닉스 주가가 폭락하자 시총 순위도 속절없이 밀려  오늘의 대폭락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격감했다. 미국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companiesmarketcap.com)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1조 2090억 달러로 글로벌 주요 상장사 중 12위를 기록 중이라고 집계했다. SK하이닉스는 9999억 8000만 달러로 1조 달러 클럽에서 밀려나면서 전일 14위에서 16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이 사이트는 국가별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한국(3조 7700억 달러)이 대만(4조 2260억 달러), 인도(4조 800억 달러), 캐나다(4조 440억 달러) 등에 이은 8위로 밀려났다고 집계했다. 지난달 19일까지만 해도 한국은 5위권 이내에 속해 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혹시 본격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나? 특기할 대목은 2일 코스피가 8% 가까이 내려 ‘8천피’를 내줬음에도, 한동안 고공행진을 보여온 ‘한국형 공포지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되레 내렸다는 사실이다. VKOSPI는 전장보다 2.55% 내린 86.41로 마감했다. 장중 83.9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여전히 80선을 웃돌지만, 지난달 29일 장중 역대급 수준이었던 97.99에서는 상당히 멀어진 모습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30일 기대 변동성을 연율화한 지표로, 통상 코스피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지수가 내릴 때 VKOSPI는 오르는 식이다. 그러나 이날은 대형주 중심의 지수 하락 속에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하는 와중에도 변동성지수는 줄어든 모습이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전날보다 8.31% 내렸지만,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2.30% 하락하는 데 그쳤다. 종목별 흐름에서도 지난주에 비해 매수세가 시장 전반으로 퍼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코스피는 0.69% 올랐음에도 하락 종목은 660개로 상승 종목 123개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달 25일에도 지수는 5.42% 급등했지만, 하락 종목이 530개로 상승 종목 240개의 두 배를 넘었다. 반면 이번 주 들어서는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날에도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웃도는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달 29일에는 코스피가 0.20% 내렸지만 상승 종목이 731개로 하락 종목 67개를 압도했고, 전날에도 지수는 2.04% 하락했지만, 상승 종목은 621개로 하락 종목 159개의 약 4배에 달했다. 이날은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80개, 하락 종목이 616개로 하락 종목이 더 많지만,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낙폭이 제한되는 흐름이었다.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5.32포인트(7.89%) 내린 7,648.09에, 코스닥은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에 장을 마감했다.삼성전자는 9%, SK하이닉스는 14.5% 폭락 마감했다. 2026.7.2, 연합뉴스  이태경 편집위원,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red19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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