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MD 거친 전 GRI 대표 팀 모힌, GHG 프로토콜 수장 선임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기준 제정기관인 GHG 프로토콜이 조직 설립 이후 처음으로 CEO 직책을 신설하고, 기업 지속가능성 분야 베테랑인 팀 모힌(Tim Mohin)을 초대 수장으로 선임했다. 모힌은 오는 6월 1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모힌 신임 CEO는 파편화된 글로벌 탄소 회계 체계를 통합하고, 15년 만에 추진되는 표준 전면 개편 작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팀 모힌 신임 GHG 프로토콜 CEO/ GHG 프로토콜
민관 아우른 ‘지속가능성 베테랑’의 등판
스위스 제네바에서 4월 28일(현지시간) 발표된 이번 임명은 탄소 회계가 기업 규제·전략·자본 배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결정적 시기에 이루어졌다. GHG 프로토콜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함께 COP30(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의장국으로부터 2028년 글로벌 이행점검(Global Stocktake)까지 온실가스 회계의 글로벌 조화를 주도하는 임무를 위임받았다.
모힌은 성명을 통해 GHG 프로토콜은 전 세계 기업의 기후 공약, 규제 공시 프레임워크, 탄소중립 목표, 탄소 시장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며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후 인프라 직책이며, 바로 지금이 그것이 가장 중요한 순간 이라고 밝혔다.
공공·민간 넘나든 독보적 이력
모힌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또 다른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 기구인 GRI의 CEO를 역임했다. GHG 프로토콜 합류 직전에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에서 기후·지속가능성 부문 파트너 겸 이사를 맡았다.
그는 인텔, 애플, AMD(NASDAQ: AMD) 등 주요 기술 기업에서 지속가능성 고위직을 역임했으며, ESG 소프트웨어 기업 페르세포니(Persefoni)에서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CSO)로도 활동했다. 1995년 인텔에 합류하기 전에는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미국 상원 환경·공공사업위원회에서 10년간 연방 공무원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GHG 프로토콜 운영위원회 의장 제럴딘 매첫(Geraldine Matchett)은 우리 사업 규모와 보고 환경 변화의 속도를 감안할 때 전담 CEO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며 팀은 지금 이 순간에 꼭 맞는 적임자 라고 말했다.
COP30 위임과 표준 대개편
GHG 프로토콜은 현재 기업의 스코프 2(Scope 2·구매 전력) 배출량 및 스코프 3(Scope 3) 배출량 계산 방식의 표준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토지 부문 관련 배출량 및 제거량에 관한 첫 탄소 회계 표준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전력 관련 감축량 계산에 관한 새로운 규정 초안은 가상 전력 구매 계약(VPPA)을 활용해 전력 소비 관련 탄소 발자국을 줄여온 기업들에게 실효성이 있는지를 두고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요 기업 표준의 변경 내용과 공급망 배출량 감축 프로젝트의 영향 보고 규칙도 현재 마련 중이다.
GHG 프로토콜은 세계자원연구소(WRI)와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의 25년 이상에 걸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현재 S&P 500 편입 기업 중 97%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산정에 GHG 프로토콜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년간 GHG 프로토콜은 운영위원회와 독립 표준위원회를 신설해 거버넌스를 강화했으며,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및 ISO와의 협력도 심화하고 있다.
한편, 팀 모힌은 GRI 대표 시절 SASB, IIRC 등 다른 표준들과의 통합논의를 적극 주도했던 인물로, GHG 프로토콜의 통합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뿐 아니라 인텔, 애플, AMD 등 대형 테크기업에서 직접 지속가능성 실무를 담당한 경험으로 인해, 기업 친화적 접근을 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