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밝히는 커피를 만나는 시간 [뉴스]
혜화역 2번 출구, 도보로 5분 거리. 마로니에 공원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 100m 남짓 올라가면 나오는 작은 카페 하나. 검은 커피잔 가득 밝은 태양을 담고 있는 심볼이 먼저 맞아주는 이곳의 이름은 ‘내일의커피’다. 작은 소품 하나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역력히 나는 카페 곳곳을 천천히 둘러보며 안으로 들어오다 보면 당신은 아마 두 번쯤 놀라게 될 거다. 먼저는 밝은 미소로 당신을 맞아주는 검은 피부의 바리스타 때문에, 다음은 그 손으로 직접 내려준 커피의 맛 때문에.내일의커피는 국내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난민을 바리스타로 육성하는 카페이다. 재작년 10월 문을 연 이후로 맛도 맛이지만, 유독 환한 미소로 손님을 맞아주는 아프리카인 바리스타들 덕분에 사람들 사이에서 대학로 이색 카페로 소문이 자자하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고국을 떠나 우리나라에 입국한 아프리카 난민들. 이들은 어떻게 바리스타가 된 걸까?그 연결고리는 바로 내일의커피 문준석 대표에게 있었다. 봉사활동 단체를 통해 국내에 거주하는 난민의 실태를 알게 된 그는 약 3년간 봉사 팀장으로 활동하며 그들과 우정을 쌓아갔다. 처음에는 사용하는 언어도 피부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