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포집 CO₂로 플라스틱 원료 만든다…탄소 전기분해 기술 도입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미지 출처 = 디오사이클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Euronext Paris: OR)이 포집된 이산화탄소(CO₂)를 활용해 플라스틱 원료 생산 기술을 도입한다. 화석연료 기반 석유화학 공정을 대체해 포장재 생산 과정의 탄소배출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로레알은 4일(현지시각) 탄소 전기분해 기술을 보유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디오사이클(Dioxycle)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로레알은 포집된 탄소를 활용해 생산된 소재를 공급받아 자사 제품 포장재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산업 공정에서 포집된 탄소를 화학 원료로 전환해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순환경제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탄소로 만드는 플라스틱 원료
디오사이클은 전기를 이용해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탄소 전기분해(carbon electrolysis) 공정을 개발했다. 재생에너지 전력과 물을 활용해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CO₂를 반응시켜 에틸렌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에틸렌은 폴리에틸렌의 핵심 원료로 포장재와 섬유, 건축자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석유화학 기초물질이다.
현재 에틸렌 생산은 대부분 화석연료 기반 공정을 통해 이뤄지며 상당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산업으로 알려져 있다. 디오사이클은 포집된 탄소를 원료로 활용할 경우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화학 산업의 탄소배출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 전기분해 공정은 기존 화학 산업 설비에 적용할 수 있는 ‘드롭인(drop-in)’ 구조라는 점도 특징이다. 기존 설비를 대규모로 교체하지 않아도 동일한 화학 소재를 생산할 수 있어 상용화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오사이클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사라 라메종은 탄소 배출을 산업 원료로 전환하는 공정은 지속가능성과 성능을 동시에 충족하는 새로운 화학 산업 모델이 될 수 있다”며 로레알과의 협력은 탄소 기반 순환 화학 산업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장재 탄소배출 줄이는 로레알 전략
로레알은 탄소 전기분해 방식으로 생산된 폴리에틸렌을 향후 자사 화장품 포장재에 도입할 계획이다. 포장재 원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여 공급망 단계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로레알의 지속가능성 전략인 ‘로레알 포 더 퓨처(L’Oréal for the Future)’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로레알은 2030년까지 제품 포장에 사용되는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줄이고 포장 소재의 절반을 재활용 또는 바이오 기반 소재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로레알 그룹 패키징 개발 담당 수석부사장 자크 플레는 탄소 배출을 혁신적인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은 화장품 산업의 환경 발자국을 줄일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고성능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차세대 포장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