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안] LH 검단아파트철근이어골재 도 부실 의혹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국정감사 첫날,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답변을 듣고 있다. / 사진 = 국회 인터넷 생중계 갈무리.
[데일리임팩트 권해솜 기자] 지하 주차장 붕괴로 문제가 된 LH 인천 검단아파트가 철근뿐 아니라 골재에서도 부실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교위)의 10일 국토교통부(국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LH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 사고 등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LH로부터 받은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허 의원은 “콘크리트 압축강도를 평가하고자 '콘크리트 공시체' 표면을 분석한 결과, 레미콘 원자재로 사용된 골재에 나뭇가지와 파손된 조각, 풍화암 등 순환골재로 추정되는 건설 폐기물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 주차장은 E등급 철거 대상, 17개 동 가운데 101, 102, 103동은 종합평가 D등급 재건축 대상이다”라며 “뼈도 근육도 없이 살만 있는 이런 부실 공사를 막을 대책을 마련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막을 수 있을 수 있는가, LH가 지은 다른 아파트도 조사하면 안 나온다는 보장이 있냐”며 증인석에 있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콘크리트 강도 문제로 인한 (LH의) 다른 아파트는 문제나 이상이 없다고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허 의원은 “나도 못믿겠는데 입주 예정자가 믿겠냐”면서 “LH가 대한건축협회에 (조사를) 의뢰했는데 문제 있다고 판단된다면 다른 곳에 의뢰하라”고 주문했다.
허 의원은 이어 LH와 GS건설 간 책임 공방을 언급한 뒤 이한준 LH 사장을 향해 “LH가 시행하고 GS건설 시공이면 두 기관이 (함께) 책임져야하는 데 서로 책임지라는 식의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H 이 사장은 “LH에 잘못이 있다면 공공기관에서 책임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면서 “설계 문제도 법과 계약서상 모든 게 시공사인 GS가 책임지도록 분명히 명시돼 있다”며 책임 의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허 의원은 “LH와 GS건설이 싸우고 있는데 입주예정자 입장에서 이 문제를 보면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생애최초’ 등의 입주예정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말 그대로 서민 아파트”라며 “LH와 GS가 안 되면 국토부가 나서서 중재하든 강제하든 입주예정자들의 피눈물을 닦아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 사장은 “이유 불문하고 시행청 대표로서 입주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저희도 GS건설과 최대한 노력해서 입주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검단아파트 부실과 관련 “국토부가 사고가 난 지하 주차장만 진단하고 주거동은 조사하지 않았다”며 “LH에 주거동을 조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질의했으나 40일 만에 LH가 안전진단을 했다는 답이 돌아왔다”면서 국토부 실무자가 원희룡 장관에게 보고를 잘하고 있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주거동은 철근 문제가 없는데도 안전진단 D등급이 나왔냐”며 “지난 8월 원 장관께서 골재 문제가 없다고 발언한 걸 보니 실무진이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 같다”며 허위보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