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디플로 리뷰] ‘학생 노동자’로 살아가기 [뉴스] 올해만 우리 동네에서 세 명의 오토바이 배달원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세 사람 다 고등학생이었다. 소식을 전해준 이도 늦은 밤 동네 도서관 열람실에 공부하러 온 고1 학생이다. 연이은 사고를 보며 그 학생은 친구들과 약속했다고 한다. “우리는 꼭 서빙 알바만 하자”라고. 마을버스 창가 자리에 앉으면 줄줄이 선 동네 빵 가게, 치킨 가게, 아이스크림 가게 등을 차례로 지나치게 된다. 투명한 유리 너머로 각기 다른 유니폼을 입고 선 얼굴들이 보인다. 가끔 동창들도 보여 반갑다. 동네가 작아서 어느 곳에 가도 익숙한 얼굴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음식점에도, 웨딩홀에도, 대형 옷 매장에도, 마트에도. 친구, 아는 언니, 고등학교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