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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윤리경영 시험대 오른 ‘국민 밉상’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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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카카오가 3개월 안에 환골탈태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까? 지난해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주가 시세조종 혐의를 비롯해 골목상권 침해, 기술 탈취, 불공정거래 행위 등으로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지난 20일 외부 윤리경영 지원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로부터 준법·윤리 경영 권고안을 받았다. 책임 경영과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 회복 등 추상적 내용이라 권고안만으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준신위와 협약을 맺은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6개 주력 사는 권고안에 따라 3개월 안에 구체적인 개선안을 준신위에 보고해야 한다. 카카오가 ‘국민 밉상’이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여기에 모두가 납득할 만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   카카오 2023.8.04. 연합뉴스 준신위는 가장 먼저 '책임 경영'을 강조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초 경영 일선에 물러났다가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복귀한 김범수 창업자(CA협의체 의장)를 염두에 둔 권고로 해석할 수 있다. 신사업 진출이나 기업지배구조 변경,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등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뒤에 숨지 말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주가를 떨어뜨리고 카카오 전 임원이 게임 아이템으로 1억 원을 결제하는 등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서도 김 의장의 책임 경영은 필요하다. 윤리경영 권고안에는 공동선을 바탕으로 한 혁신 추구, 윤리에 반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공정, 핵심 가치 기반의 비전을 실천하는 소통, 의사결정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 등 4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사회적 신뢰 회복은 주주가치를 보호하고 고객과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계획 수립이 주요 내용이다. 인수합병과 기업공개를 추진할 때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두고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목표와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이 정도의 권고안으로 카카오가 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카오의 주요 수익원은 내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중 상당 부분은 소상공인 업종과 겹치거나 소상공인들과 협력해야 하는 사업이다. 카카오는 사회적 지탄을 받자 기술 침해 공방을 벌였던 중소기업과 수수료 문제로 갈등이 컸던 택시업계 요구를 수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골목상권 침해 업종으로 지목된 일부 사업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력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윤리경영을 강조해도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문어발식으로 확장했던 사업을 줄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사업을 대체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데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과제다. 주력 사업인 광고와 상거래, 콘텐츠 부문에서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도 사업구조 개편이 힘든 이유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사회적 신뢰 회복과 윤리경영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로고. 연합뉴스 준신위의 권고안을 실행하려면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 또한 만만치 않은 일이다. 사실 카카오 사태의 근본 원인은 김 의장이 친분 있는 사람들을 중용한 것에 있다. 최고 경영진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온정주의가 지배하며 의사 결정과 소통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김 의장은 일부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차기 단독 대표로 내정했다. 그는 공식 취임을 앞두고 인적 쇄신을 주도하고 있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창업 초기 회사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기술과 경영을 모두 잘 알고 있는 에릭 슈미트를 영입했다. 이 판단은 구글이 세계 최고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신의 한 수가 됐다. 지금 김범수 의장에게 필요한 인재는 에릭 슈미트 같은 구원투수다. 친분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현재 카카오의 위기를 냉정하게 보고 해법을 제시할 최고 경영자를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 의장부터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그가 창업한 카카오는 혁신 기업이었다. 유료였던 메신저를 발상의 전환과 신기술을 접목해 무료 서비스로 바꿨다. 카카오의 혁신으로 거의 모든 국민이 혜택을 입었다. 그러나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뒤 카카오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혁신의 아이콘에서 소상공인의 밥그릇을 빼앗는 악덕 기업으로 전락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연합뉴스 김 의장과 그를 추종하는 경영진이 '돈맛'을 본 뒤로 카카오에서 혁신은 사라지고 천박한 상술만 판을 쳤다.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진 네이버가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신사업 발굴에 꾸준히 투자했던 것과 다른 길을 갔다. 주주가치를 훼손하면서 강행한 쪼개기 상장을 비롯해 SM엔터 인수를 위한 주가 시세조종 혐의,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와 도덕적 해이 등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분출한 건 김 의장의 변심과 카카오의 타락과 무관하지 않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카카오는 지난해 비교적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감소했으나 매출은 14.2% 증가하며 8조 원이 넘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는 카카오가 환골탈태하는데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내수 위주의 사업구조를 개편할 여유가 생긴 점은 긍정적이지만 지금의 위기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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