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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등 돌리는 미국 ESG 주식 펀드…자금 유출 많아지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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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ESG 주식 펀드에서 투자금을 유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 바클레이즈 글로벌 투자자들이 ESG 주식 펀드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했다. 지난 5일, 영국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ESG 주식 펀드에서 400억달러(약 55조원)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에만 월간 순유출액 140억달러(약 19조원)를 포함한 환매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ESG 펀드로부터의 이탈은 지난해부터 있어왔다. 2023년도 3분기 ESG 펀드의 해산 건수가 신규 론칭 수를 앞섰고, 에너지 가격 상승, 고금리, 그린워싱, 공화당의 정치적 압력 등으로 ESG 펀드 시장에서 급격한 자금 이탈이 발생한 것이다. 미국 태양광 시장의 수요 둔화, 미국 자동차 노조 파업, 전기차 수요 침체 등 청정에너지 부문의 실적 부진도 한몫했다.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21년 DWS 자산운용은 ESG를 통합하는 방식에 대해 허위진술을 한 혐의로 1900만달러(약 262억원)의 과징금을 부여받았다. 골드만 삭스 자산운용은 2022년에 ESG 투자 관련한 내부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400만달러(약 55억원)의 벌금을 낸 바 있다.  공화당 의원들의 반 ESG 공세도 영향을 미쳤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블랙록과 스테이트 스트리트를 반독점법에 위반으로 소환했다. 블랙록(Blackrock)의 CEO 래리 핑크는 이에 대해 ESG라는 용어가 지나치게 정치화되었기 때문에 더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규모가 계속 줄고 있는 미국 ESG 펀드 시장 펀드 추적기 EPFR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바클레이즈 보고서에 따르면, 반발 속에서 미국 투자자들은 4월 ESG 주식형 펀드에서 44억달러(약 6조원)를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의 미국 최대 ESG 펀드의 자산은 2021년 말 최고치인 250억달러(약 35조원)에서 5월 128억달러(약 18조원)로 절반으로 줄었다. 작년에 회사는 인기 있는 주식 및 채권으로 구성된 60/40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ESG 펀드를 삭제했다.  모닝스타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자산 284억달러(약 39조원)를 보유한 미국 최대 지속 가능 펀드인 파르나서스 코어 에퀴티(Parnassus Core Equity)가 "2년 연속 흐름 측면에서 가장 큰 손실을 본 10대 자산 중 하나"라고 전했다. 블랙록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지속 가능한 펀드 매니저인 아문디(Amundi)의 엘로디 라우겔(Elodie Laugel) 최고책임투자책임자(CRO)는 "미국 ESG 투자의 부정적인 흐름은 매우 양극화되고 정치화된 논쟁으로 인한 증거"라고 말했다.  펀드 종류별 자금 유출은 주로 ESG 주식형 펀드에서 일어났으며 ESG 채권형 펀드는 4월까지 13개월간 연속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ESG 채권형 펀드는 올해 220억달러(약 30조원)를 벌어들였다고 바클레이즈는 전했다.    유럽에서도 자금 유출 현황 목격돼 파이낸셜 타임즈는 그동안 순유입을 유지하던 유럽의 ESG 펀드 또한 순유출로 돌아서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2023년 3, 4분기를 지나며 자금이 빠져나갔을 때도 엄격한 ESG 규제를 보유한 유럽은 지난해 4분기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 2024년 1분기에는 ESG 펀드로 109억달러(약 15조원)를 유입했다. 이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액수다.  유럽은 3조달러(약 4143조원)에 이르는 전세계 ESG 펀드 자산 중 8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던 지난 4월 유럽의 ESG 주식형 펀드는 19억달러(약 3조원)를 유출했다. 이는 모닝스타가 머니마켓펀드(MMF)와 모태펀드(Fund of funds)를 제외하고 집계한 데이터에 따른 것으로 스위스 최대 자산운용사인 UBS 자산운용은 36억유로(약 5조원)의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 스위스와(CS)의 합병에 따른 불안정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다만 올해 4월까지 UBS에 84억유로(약 13조원)가 유입됐고 CS에서는 58억유로(약 9조원)가 순유출돼 올해 누적 순유입액은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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