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노하우·기술 결정체 네이버 두 번째 IDC 각 세종 개소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네이버가 두번째 자체 데이터센터(IDC) '각 세종'을 지난 6일 오픈했다. 사진은 자체 개발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 가로와 세로. /사진=네이버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팀네이버가 첨단 IT기술이 집약된 두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세종특별자치시에 오픈했다고 8일 밝혔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에 이어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 오픈을 기반으로 AI와 클라우드 중심의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고 미래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6일 진행된 각 세종 오픈식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참석해 각 세종의 오픈 배경과 특징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날 최 대표는 "최근 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기술로 많은 변화가 이뤄지면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기술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이미 10년 전 ‘각 춘천’ 오픈 이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준비해왔다” 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3년 첫 데이터센터로 각 춘천을 오픈했는데 10년 만에 두번 째 데이터센터(IDC) 각 세종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각 세종은 네이버가 각 춘천을 운영하며 쌓아온 10년의 노하우가 내재된 데이터센터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각 세종은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본관과 지하 3층, 지상 2층의 북관(서버관)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기술 발전의 흐름에 맞춰 초대형 하이퍼스케일로 설립된 점이 특징이다. AI·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팀네이버의 기술을 대거 적용,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셈이다.
특히 규모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세종시 집현동 부용산 부근에 위치한 각 세종은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제곱미터 부지 위에 자리잡았다. 단일 기업의 데이터 센터 기준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Unit)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각 세종 내 관제센터. /사진=네이버
이는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데이터의 약 100만배에 달하는 수준인 65엑사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이다. 수전 용량 또한 각 춘천의 6.75배인 최대 270메가와트(MW) 전력이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네이버랩스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도 각 세종에 구현됐다. 로봇 '세로'와 '가로'가 자산의 흐름을 실시간 추적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세로는 데이터센터 IT창고의 핵심 자산인 서버를 관리하고, 가로는 서버실과 창고를 오가며 고중량의 자산을 운반하는 역할을 맡는다. 더불어 자율주행 셔틀인 알트비는 각 세종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며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다.
로봇 기능도 각 세종의 운영을 돕는다. 각 세종의 모든 로봇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구축된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ARC)과 어덥티브 로봇 운영 시스템(ARM-System)을 통해 공간, 서비스 인프라와 실시간 연동되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GPS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도 로봇의 위치와 경로 등을 알려주며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각 세종의 서버실. /사진=네이버
최 대표는 “각 세종은 더 많은 고사양의 서버를 관리해야 함은 물론, 현재 오픈한 크기에서 최대 6배 더 확장될 예정이다"라며 “1784가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한 오피스 공간이라면 각 세종은 미래 산업 현장의 새로운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 세종의 또 다른 특징은 친환경 데이터센터라는 점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조 시스템인 나무(NAMU·NAVER Air Membrane Unit) 설비를 활용해 자연 바람을 통해 24시간 돌아가는 서버실을 냉각한다. 서버실을 식히고 배출되는 열기는 온수·바닥 난방·내부 도로의 스노우 멜팅 시스템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까지 극대화했다.
이외에 지진·정전·화재 등과 같은 재난재해에도 안정적인 서비스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 시스템을 마련했다.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건물에 적용하는 특등급의 내진 설계를 건물 구조체 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전체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AI 기술력 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안정적인 운영 역량도 중요한 경쟁력이다"라며 "각 세종이 네이버의 AI·클라우드 비즈니스의 핵심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