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다큐멘터리 속에 숨은 거짓들 [start-up]
BBC는 야생 동물 다큐멘터리 등을 수없이 연구해오면서 제작한다. 하지만 야생 동물을 촬영하는 건 일반 영화 촬영을 하듯 캐릭터나 세트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영상 편집 작업이 필요하다. 자연과 야생 동물을 쫓는 다큐멘터리는 어떻게 거짓을 섞어 영상을 만들까.
다큐멘터리는 물론 실제로 일어난 일을 기록한 영상이다. 하지만 실제로 다큐멘터리를 볼 때 나오는 소리가 모두 진짜는 아니다. 촬영할 때에는 카메라가 피사체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일쑤이고 녹음 작업도 쉽지 않기 때문. 카메라는 줌을 쓸 수 있지만 마이크는 줌을 이용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다큐멘터리 영상에 들어간 효과음 상당수는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것이다.
물론 야생 동물에 마이크를 달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다. 효과음은 시청자의 간접 체험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자연을 테마로 한 다큐멘터리 상당수는 나중에 효과음을 덧붙인다.
음향 효과 외에도 가짜는 많다. 예를 들어 야생 캥거루를 쫓는 다큐멘터리 영상이 있다면 딱 맞는 순간이 나올 때까지 마냥 시청 영상에서 기다리게 할 수는 없다. 이런 순간에 아기 캥거루가 우유를 마시는 등 어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