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 선지아 , 18년만에 완전 가동 [환경]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청정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인 선지아(SunZia) 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08년 개발이 시작된 지 약 18년 만이다. 뉴멕시코의 대형 풍력 발전단지와 애리조나까지 이어지는 초장거리 송전망을 결합한 프로젝트다. 투자규모는 110억달러(약 15조2000억원)에 달한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프로젝트 소유주인 패턴에너지는 선지아 풍력·송전 프로젝트가 완전히 가동됐다고 밝혔다. 선지아는 3650메가와트(MW)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와 550마일(약 885km) 길이의 고압 송전선으로 구성됐다. 뉴멕시코 중부에서 생산한 전력을 애리조나 남중부로 보내고, 이 가운데 약 3분의 2는 다시 캘리포니아 고객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청정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인 선지아(SunZia) 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08년 개발이 시작된 지 약 18년 만이다./ 챗GPT 생성이미지
뉴멕시코 풍력, 캘리포니아 전력 수요로 연결
패턴에너지는 선지아가 미국 역사상 최대 청정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연간 약 1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선지아 풍력발전소는 기존 미국 내 2위인 캘리포니아 앨타윈드(Alta Wind, 1098MW), 텍사스 그레이트 프레리(Great Prairie, 1027MW)를 합친 것보다도 크다.
패턴 에너지의 헌터 아미스테드(Hunter Armistead)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선지아는 미국이 여전히 국가에 꼭 필요한 중대한 인프라를 건설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고 강조했다.
선지아 프로젝트의 핵심은 풍력발전소 자체보다 송전망에 있다. 뉴멕시코는 풍력 자원이 풍부하지만, 대규모 전력 수요가 있는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등 서부 수요지와 거리가 멀다. 풍력발전소를 지어도 전기를 실어 나를 송전망이 부족하면 한계가 생긴다.
선지아는 이런 병목을 풀기 위해 설계됐다. 지난 2008년 처음 개발이 시작됐으나, 주 정부와 연방 정부의 복잡한 허가 규제 및 환경적·문화적 난관에 부딪히며 오랜 기간 지연됐다. 패턴 에너지는 2023년에야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고, 약 3년만에 프로젝트를 완공했다. 미국토목학회(ASCE)는 선지아 송전 경로 개발과 허가에 17년이 걸렸다고 설명한 바 있다.
마틴 하인리히(Martin Heinrich) 뉴멕시코주 민주당 상원의원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선지아가 연방 허가 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고 말했다. 그는 올바른 답에 도달하는 데 17년이 아니라 5~6년이면 돼야 한다 고 지적했다.
트럼프 재생에너지 규제 속 완공…전력 수요 증가는 계속
선지아 완공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풍력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허가 속도를 늦추고 화석연료 개발을 우선시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재생에너지 업계에서는 선지아를 미국 전력망 확장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미국은 넓은 국토와 지역별 전력시장 구조 때문에 풍력·태양광 자원이 풍부한 지역과 전력 수요지가 분리된 경우가 많다. 송전망 확충이 늦어질 경우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완공돼도 전력망에 연결되지 못하거나, 생산된 전력이 제때 수요지로 이동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정에너지 전환의 병목이 발전소 건설만이 아니라 허가, 송전망, 지역사회 수용성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패턴 에너지 측은 이번 가동으로 뉴멕시코주 전체 발전 용량 중 풍력 비중이 45%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