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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토박이말] 구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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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구름길 이라는 말을 듣거나 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이 말을 처음 듣거나 보신 분들이 어떤 바람빛(풍경)을 떠올리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하늘 높이 뜬 구름 사이를 걷는 듯한 몽글몽글하고 사이 좋은 그림을 그리셨지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저 생각없이 지나칠 수 있는 이 말에 아주 다른 뜻이 숨어있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구름길 을 입신출세하는 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구름이 아득히 높은 곳에 있듯, 높은 벼슬이나 사회적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구름길 에 빗댄 것이지요. 예부터 ‘청운의 꿈(靑雲之夢)’처럼 구름은 높은 이상이나 출세를 상징하기도 했으니, 그 뜻을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우리말의 쓰임새를 알뜰히 보여주는 보기월(예문)이 말집(사전)에 하나도 실려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이 옛글 어디에 쓰였는지, 또 어떤 상황에서 쓸 수 있는지 뚜렷이 그려보기가 어려워 못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어쩌면 이 멋진 말이 그저 뜻풀이로만 남겨진 채 우리 삶에서 멀어져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말이란 본디 쓰는 사람의 마음을 담아 살아 움직이는 것이지요. 오늘날 우리에게 구름길 은 성공과 출세를 좇아 숨 가쁘게 달려가는 길보다는, 살짝 멈춰 서서 하늘을 보며 능(여유)을 찾는 길에 더 가깝게 다가옵니다. 박목월 님의 시 〈나그네〉에 나오는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라는 도막처럼 말입니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바람 따라 흘러가는 구름의 모습에서, 굳힌 목적지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마음대로 가는 길을 떠올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구름길 의 본디 뜻에 더해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쓰고 싶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이른 아침의 거닒길, 굽이굽이 이어지는 높은 묏마루 길, 또는 시끄러운 마음을 내려놓고 고요함을 찾는 나만의 때새를 ‘구름길’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말집의 뜻대로: 그는 젊은 나이에 구름길에 올라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새로운 느낌으로: 가끔 높은 뫼에 올라 하늘과 맞닿은 구름길을 따라 걷고 싶다. 말집에 잠들어 있던 말을 깨워 새롭게 부려 쓰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요? 구름길 이 품은 성공 이라는 뜻도 물론 좋지만, 여기에 자유 와 평화 , 쉼 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함께 실어보면 어떨까요? 높은 곳으로 나아가는 힘찬 걸음도 구름길 이고, 모든 것을 잊고 훌훌 걷는 길도  구름길 입니다. 오늘 여러분은 어떤 구름길 을 걷고 싶으신가요? 출세를 향한 길이든, 마음의 쉼을 찾는 길이든, 그 길 위에서 모두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깊고 새로운 멋을 품은 토박이말 구름길 을 나날살이에 자박자박 들여놓아 보세요. 그리고 곁에 있는 이들에게도 이 말의 두 가지 뜻을 알려주며 이야기꽃을 피워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오늘의 토박이말]구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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