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도전하는 현대건설 임직원, 홀텍 CEO로부터 과외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에서 지난 11일 열린 美 홀텍 크리스 싱 회장의 특별 강연에 현대건설 임직원과 원자력 유관기관, 산업계, 학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해 경청하고 있다. /사진 = 현대건설.
[데일리임팩트 권해솜 기자] 현대건설이 미국의 원자력 전문기업 홀텍 인터내셔널(홀텍)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싱 회장을 초청,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차세대 원전인 SMR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16일 현대건설은 미국의 원자력 전문기업 홀텍 인터내셔널(홀텍)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싱 회장의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원자력 기술과 미래 에너지 분야의 혁신과 성장’을 주제로 지난 11일 현대건설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아번 강연에는 현대건설 임직원 외에도 원자력 관련 기관과 협회, 산업계, 학계 인사 등 400여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기후 위기 등 시대적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선도할 에너지 기술력과 시장 환경 등 미래비전을 공유했다.
싱 회장은 “19세기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영국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는 다시 에너지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저탄소 에너지 투자는 이미 역대 최대인 1조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차세대 청정에너지 시대에는 그 어떤 신재생 에너지보다 원자력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며 그 시장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홀텍 SMR-160 모델의 장점으로 △100년 이상의 수명 △안전성과 유지보수에 용이한 특화설계 △높은 토지 효율성 △글로벌 진출을 염두한 표준 디자인 △수소와 그린 보일러를 활용한 다기능성 등을 꼽았다. 여기에 홀텍이 보유한 그린 보일러와 태양광 포집기술인 하이-섬 CSP를 함께 활용한다면 에너지 효율성은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섬 CSP는 태양광을 거울로 반사시켜 집광탑에 모아 전기를 발생시키는 기술이다.
현대건설이 싱 회장을 초청한 이유는 홀텍이 지닌 기술력 때문이다. 1986년에 설립된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19개 자회사를 통해 5개 대륙에 진출한 홀텍은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원전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 등 원전 분야에서 독보적 위상을 구축했다.
이는 싱 회장이 꾸준히 연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싱 회장은 같은 대학 기계공학 수석연구원와 고문을 맡고 있고,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연구소 명예교수도 역임하고 있다. 또 미국 원자력 인프라 위원회가 수여한 상업용 원자력 분야 선구자상을 수상하는 등 미국 원자력과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11월 홀텍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SMR 개발과 사업추진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양 사는 상용화가 진행 중인 SMR-160 모델을 미국뿐 아닌 유럽을 포함한 15개국 이상에 공동 진출을 검토하는 등 국제 원전사업의 대표 모델로 발돋움하기 위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차세대 원전인 SMR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크리스 싱 회장의 방한으로 현대건설과 홀텍의 신뢰관계와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며 “최근 미국 내 펠리세이드 원전 부지에 첫 SMR 건설을 목표로 양사가 협력하고 있는 만큼 가시적 성과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