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교육에서 젠더를 이야기하는 이유, 美 교육전문가 캐서린 케네디 인터뷰 [교육] ‘좋은 배움이 없다면, 학교에 가는 게 무슨 의미일까.’ 아프리카 여자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자며 2012년에 시작된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의 국제개발 사업 ‘스쿨미(School Me)’ 팀은 이런 질문에 맞닥뜨렸다. 열악한 서아프리카에서 학교 보내자며 건물도 짓고, 기숙사도 지었다. 여교사도 늘렸다. 그런데, ‘학교 자체’가 문제가 아니었다. 아이들을 둘러싼 세상이 던지는 메시지가 달라져야 했다. ☞[비영리, 이제는 임팩트다] 아프리카 소녀들의 ‘진짜’ 변화를 측정하는 스쿨미 사업이 궁금하다면? 세이브더칠드런 스쿨미 팀은 서아프리카 두 나라 시에라리온과 코트디부아르,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돌렸다. 여성과 남성에 대한 ‘젠더 인식’을 보기 위해서였다. 아이들의 답변은 이랬다.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남녀 90% 이상). ‘남자가 여자를 만진다면 그건 여자의 잘못’ (34% 여아, 48% 남아). 사회 내 ‘젠더(gender) 관념’이 어린아이들에게도 이미 스며들어 있었다. ‘여자 아이들의 생각을 바꾸려면, 스스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하려면 어떤 게 필요할까.’ 스쿨미 교육의 질적인 변화가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