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철강, 감축과 증산 동시에 간다…‘투트랙 전략’ 가동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인도 정부가 철강 산업의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면서도 배출을 줄이는 시도를 추진한다. /출처 = 챗GPT 생성 이미지
인도가 철강 산업의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생산능력을 동시에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인도 정부가 ‘국가 철강 정책 2025’ 초안을 통해 향후 10여 년간 배출 강도를 낮추면서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늘리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2035~2036년까지 철강 1톤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톤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현재 평균 배출량은 2.65톤으로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철강 산업은 인도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10~12%를 차지한다.
석탄 줄이고 가스·스크랩 확대…공정 전환 속도 낸다
정책의 핵심은 석탄 의존도 축소다. 인도 정부는 가스 기반 제철 공정 확대와 철스크랩 활용 증가를 주요 감축 수단으로 제시했다. 감축 성과에 연동한 인센티브 체계도 도입할 계획이다.
가스 확보를 위해 석유부와 협력하고 해외 공급망도 확대한다. 현재 인도에서는 고로의 21%, 직접환원철 설비의 5%만 가스 인프라에 접근 가능한 상황이다. 공정 전환을 위해서는 에너지 인프라 확충이 전제 조건이라는 의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맞물려 있다. EU가 철강 등 고탄소 제품에 탄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인도는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저탄소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생산능력 4억톤 확대…270조원 투자·공급망 재편 병행
인도는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약 1억6800만톤 수준인 조강 생산능력을 2035~2036년까지 4억톤으로 늘리고, 철강 수출도 200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17조루피(약 271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신규 일자리도 300만 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현재 철강 산업은 약 280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GDP의 약 2.5%를 차지한다.
원료 구조도 조정한다. 철강 생산에 필수적인 점결탄의 수입 의존도를 약 90%에서 80% 수준으로 낮추고, 호주·러시아·미국 등 19개국과 협력해 자원 확보와 기술 협력을 병행할 방침이다.
로이터는 인도가 생산 확대와 탈탄소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글로벌 철강 시장의 비용 구조와 규제 대응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