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로그인   회원가입   초대장  
모니터링&뉴스레터   페투미X사회혁신
페투미X사회혁신   서비스 소개   아카이브   이야기   이용 안내
페이지투미는 사회혁신분야의 새로운 정보를 일주일에 3번, 메일로 발송해드립니다.

link 세부 정보

정보 바로가기 : [단독] 한국, 미국과 AI 시대 공동 설계자 로 진화하나

[단독] 한국, 미국과 AI 시대 공동 설계자 로 진화하나
[뉴스]
가속화되는 오늘날의 기술 경쟁 속에서 역동성을 유지하려면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문제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 수출국 중 하나를 넘어 더 희귀한 존재, 즉 생태계 강국 (ecosystem power)으로 진화할 수 있느냐다. 그건 자국 기업들이 세계의 가장 핵심적 기술과 산업을 조직하는 인터페이스, 표준, 인증 체계, 플랫폼 등 설계상의 통제 지점들 (architectural control points)을 장악한 나라다. 미국의 대표적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경제안보·기술부의 나빈 기리샨카르 초대 부문장은 7일 공개한 수출국인가, 생태계 강국인가: AI 산업 시대 한국의 선택 이란 제목의 CSIS 보고서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26.6.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미 CSIS, 한국 수출 모델 한계 조명 생태계 강국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보고서에서 그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025년도 수출액 7097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전통적 지표 상으론 한국의 수출 주도형 모델이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 중국의 급성장과 한국 상품 대체 ▲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 ▲ 극심한 인구 감소와 노동력 급감 등의 현실을 고려할 때 한국의 수출 주도형 모델은 한계에 이르고 있는 만큼, 단순한 제조업 강국에서 생태계 강국 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리샨카르는 ▲지정학적 경쟁의 전장이 된 공급망 ▲ AI, 반도체, 양자컴퓨팅, 생명공학, 청정에너지 기술 등 경제 전쟁의 핵심 전장이 된 첨단 과학기술 ▲ 전략적 투자 로 재편되는 글로벌 무역과 투자 ▲ 산업 경쟁의 설계자로 복귀한 정부 등 4가지 힘 이 한국 같은 수출 지향 경제의 세계화 규칙을 효율성에서 회복력과 동맹 관계 중심으로 바꿔 놓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기적이 가능했던 세계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그는 AI 산업 시대에 국제 질서를 결정할 나라는 가장 크거나 부유한 국가가 아니라, 남들이 그 주변으로 모여드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나라들이다. 이들은 과학기술의 리더십, 산업 역량, 자본, 표준, 동맹을 결합해 자국 기업들을 글로벌 가치사슬의 핵심 위치에 배치한다 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기업들이 혁신, 생산, 경쟁하는 데 필요한 핵심 인터페이스들을 설계하는 기업과 국가가 생태계의 지휘자 가 되며 가장 큰 경제적, 지정학적 이익을 확보한다 고 덧붙였다. 다른 이들이 그 설계 체계를 중심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삼성의 사례를 들었다. 삼성의 생산 영역은 스마트폰,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반도체 위탁생산, 첨단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아주 광범위하고, 그 덕분에 삼성은 세계에서 가장 수직적으로 통합된 기술 기업 중 하나가 됐다. 문제는 그런 삼성조차도 자신이 통제 못하는 생태계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RM의 명령어 체계,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앱 생태계,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세계 기술 표준 등이 그런 요소들이다. 그는 제조 경쟁력은 회복력을 만들어내지만, 지속적 힘을 만드는 것은 설계상의 통제권 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임직원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스퀘어 수석부회장, 곽 CEO, 최 회장,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유정준 SK(주) 미주총괄 부회장. 2026.7.11 [SK하이닉스 제공] 연합뉴스 인터페이스 설계자가 생태계 지휘자 한국, 스택·정밀·생산·기반 모두 강점 미래 기술 생태계의 설계상의 통제 지점들 을 장악하려면, 서로를 강화하는 5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그는 소개했다. ▲ 새로운 역량을 창출하는 첨단 기술 ▲ 첨단 기술을 대규모로 적용하는 생산 시스템 ▲ 다른 기업들의 연결 방식을 결정하는 표준 ▲ 어떤 생태계를 성장시킬지 결정하는 자본 ▲ 생태계에 지리적 범위와 정치적 지속성을 부여하는 동맹(alliances)이 그것들이다. 그는 다섯 요소를 바탕으로 생태계 강국 으로 진화할 수 있는 한국의 4대 강점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보았다. 첫째는 스택 (Stack) 분야다. AI, 반도체, 통신 기술이 여기에 속한다. 둘째는 정밀 (Precision) 분야다. 배터리와 첨단 제조 시스템이 여기에 포함된다. 셋째는 생산 (Production) 분야다. 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이 대표적이다. 넷째는 기반 (Base) 분야다. 핵심 광물과 에너지 공급망이 여기에 속한다. 실제로 이 네 영역 모두에서 의미 있는 역량 을 보유한 나라는 한국을 제외하곤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일례로 미국은 스택 분야에선 세계를 선도하지만, 중국이 핵심 광물과 배터리 원료 가공을 장악한 기반 분야에선 여전히 의존적이다. 안정적인 광물과 에너지 공급이 없다면 AI와 반도체 분야의 우위는 결국 중국의 관용에 의존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는 한국은 스택과 정밀 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생산 역량도 경쟁력이 있으며, 기반 분야의 역량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며 다만 한국의 전략적 목표는 각각의 기술 분야에서의 개별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이 네 기술 영역을 연결해 한국 기업들을 기술들이 교차하고 설계상의 통제 지점들 이 떠오르는 곳에 배치하는 게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동맹 수탈 정책에 맞서 주권과 국익을 수호하고자 발족한 시민사회 연대조직인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준) 주최로 18일 광화문에서 NO트럼프 범시민대행진 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주한미대사관 앞에서 NO 트럼프 를 외치고 있다. 2025.10.18 민중의소리 영상 갈무리 한미 동맹, 이미 산업 생태계 동맹 미 기술 생태계 공동 설계자 돼야 기리샨카르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단순한 반도체 부품이 아니라, AI 생태계를 이어주는 결합 조직 이 됐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구조는 HBM의 규격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에서다. HBM을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려면 반도체 칩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스택, 패키징 기술,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여러 산업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한 제조 능력이 아니라 설계상의 통제 권력 이라는 그의 시각이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의 파운드리 기술, LG의 배터리 공정 기술, 한화의 함정 엔지니어링 시스템 또한 각각의 생태계 안에서 비슷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봤다. 이 대목에서 기리샨카르는 한미 동맹이 이미 산업 생태계 동맹으로 바뀌고 있다 면서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기술 생태계의 공동 설계자 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전략적 과제가 이제 단순한 수출 증대가 아니라, 미국의 기술 생태계에서 공동 설계자로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 로 진화하는 것이란 얘기다. 그는 한미 관계는 더는 무역수지나 방위비 분담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면서 문제는 한국이 자동차나 배터리를 아주 많이 파느냐가 아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국이 지배할 수 없는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한국이 기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고 주장했다. 그가 한국에 생태계 공동 설계자 역할을 요구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구조적 취약성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은 AI 모델과 플랫폼, 자본,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반도체와 메모리, 배터리, 조선, 핵심 광물 가공 등 제조업 기반에서는 동맹국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정상 특별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사를 듣고 있다. 2025.10.29. 연합뉴스 CSIS 미-중 대한국 압력, 성격 다르다 미-중 기술 냉전 속 한국 줄서기 요구 결국 그의 생태계 강국 주장은 단순한 산업 협력을 넘어, 미국이 중국과의 장기 패권 경쟁 속에서 동맹국들의 기술·자본·생산 역량을 자국 중심의 공급망과 표준 체계 안으로 편입하려는 전략적 사고를 반영한다. 워싱턴의 전략가들에게 생태계 강국 이란 개념은 기술 혁신의 주체라는 의미만이 아니라, 미국이 주도하는 질서의 규칙과 표준을 함께 설계하고 유지하는 파트너를 뜻한다. 기리샨카르가 지금까지 한국의 전통적 수출 주도형 경제모델의 한계 를 지적하면서도 제조업과 첨단 기술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은 이런 주장을 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었던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의 의도는 한국이 워싱턴과 베이징 모두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다 면서도 두 압력은 단지 강도의 차이가 아니라 성격 자체가 다르다 고 한 것에서 더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의 압력은 구조적이다. 중국은 상업 관계를 이용해 기술 의존성을 만들고 자국 중심의 자립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사드 사태, 요소수 수출 중단, 희토류 수출 제한 등이 그런 전략의 일부였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의 압력은 자국 내부 정치와 중국식 중상주의가 만들어낸 불균형을 조정하려는 노력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와 막대한 투자 요구는 논란 거리일 수 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더 통합된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한국을 향해선 이를 동일한 것으로 취급하면 잘못된 균형 외교만 부추기게 된다 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의 경제적 압박은 지정학적 위협으로 규정하면서도, 미국의 관세와 투자 압박은 산업 재편을 위한 조정 과정으로 해석하는 대목에서는 워싱턴 전략가 특유의 이중 잣대 가 엿보인다. 세계은행과 월가, 미국 정부를 두루 거치며 개발금융과 산업·통상 전략을 설계해 온 기리샨카르의 이력을 보면, 그의 생태계 강국 론이 순수한 경제학적 분석을 넘어 미국의 산업·안보 전략과 긴밀히 맞물려 있다는 인상을 준다.   5일 제작된 이 일러스트엔 앤스로픽 로고와 키보드, 로봇 손이 담겨 있다. 2026. 06. 05 [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을 생태계 공동 설계자로 대우해야 AI·방산·에너지 등 최우선 접근 보장 촉구 기리샨카르는 한국을 미국과 동맹의 기술 생태계에 끌어 들이기 위해 미국이 해야 할 일도 거론했다. 그는 워싱턴이 해야 할 일은 한국을 단순한 무역 흑자국이 아니라 생태계 공동 설계자로 대우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최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한국의 접근을 허용하고, 장기 투자를 떠받칠 수요를 창출하고, 양국 간 기술 통합을 지속하게 만드는 정치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AI 접근권이 기업의 재량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보장되는 방향으로, 관련 거버넌스와 표준 설계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 고 썼다. 또한 작년 한미 관세 합의에 따른 한국의 막대한 대미 투자를 통해 한국이 미국의 첨단 산업 기반 재건에 기여한다면, 미국은 AI, 방위산업, 에너지, 산업 수요에 대한 최우선적 안정적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 고도 했다. 기술 생태계의 공동 설계자로서 한국이 해야 할 일과 관련해선, 그는 반도체 등 한국의 핵심 산업 지식과 기술을 중국 등의 산업 스파이 행위로부터 지켜야 한다면서 이는 이제 동맹 차원의 의무가 됐다 고 주장했다.   5월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 2026.5.14 AP=연합뉴스 국민연금 등의 전략적 투자 요구해 논란 공동 설계냐 대미 종속이냐…중국 반발 우려 기리샨카르는 또한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 새로 출범한 한미전략투자공사 등을 포함한 한국의 공공 투자기관들이 운용하는 총 1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전략적 의도를 가지고 운용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자본은 단순히 얼마의 수익을 올렸는지가 아니라, 어떤 전략적 관계를 만들어냈는지로 평가받아야 한다. 그 투자가 한국 기업을 신뢰받는 기술 생태계에 더 깊이 편입시키는가? 새로운 기술 표준을 만드는가? 핵심 인터페이스를 강화하는가? 동맹국과의 장기적인 상호 의존 관계를 구축하는가? 이 질문들은 재무적 성과만큼 중요하다 고 덧붙였다. 기리샨카르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AI 하드웨어, 메모리 반도체, 배터리, 첨단 제조업, 조선업 등에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과제는 단순히 해외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기술적 상호 의존성을 심화하고, 그 관계를 점점 더 대체하기 어렵게 만드는 방식으로 자본을 운용하는 것이다...전략적으로 운용되는 자본은 설계상의 권력을 창출한다 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2026.1.5 [공동취재 제공] 연합뉴스 그가 말하는 생태계 강국 전략은 한국의 산업적 도약을 위한 제안인 동시에, 중국과의 기술 냉전 속에서 한국을 미국 주도의 산업·안보 질서에 더욱 깊숙이 편입시키려는 워싱턴 전략가들의 구상으로도 보인다. 한국이 미국 중심 기술 생태계의 공동 설계자 가 된다면 첨단 산업과 안보 협력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대중국 경제 관계와 독자적 산업 전략의 여지가 좁아지고, 중국의 반발을 살 우려도 작지 않다.이유 에디터 yooillee22@daum.net


최근 3주간 링크를 확인한 사용자 수

검색 키워드


주소 : (12096) 경기도 남양주시 순화궁로 418 현대그리너리캠퍼스 B-02-19호
전화: +82-70-8692-0392
Email: help@treeple.net

© 2016~2026. TreepleN Co.,Ltd. All Right Reserved. / System Updated

회사소개 / 서비스소개 / 문의하기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