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 더 필요하다는 거짓말 [start-up] 출처 GettyImages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이라도 비이성적인 마법 같은 것에 쉽게 빠져드는 걸 보면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우리 모두는 이런 경험을 갖고 있다. 리처드 브랜슨이나 제프 베조스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난다는 말을 듣고는 아침형 인간이야 말로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한다든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같은 책을 읽고 여기 소개된 걸 행동으로 그대로 옮기면 곧바로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다른 문화권에서 보이는 마법석 같은 원시토속적인 신앙을 비웃고 조부모 세대가 미신을 믿는 걸 비이성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을 보자면 더더욱 이상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필자 역시 종종 똑똑하면서도 지식이 풍부한 스타트업 창업자가 어떤 비즈니스에서 기적을 믿는 경우를 보곤 한다. 이 중 가장 숭배되는 기적을 골라보자면 바로 마케팅이라는 황금 송아지를 들 수 있다.
먼저 한 가지 슬픈 사실부터 짚고 넘어가려 한다. 목표한 시장에서 제품을 활발하게 팔고 있지 않는 한 그 제품에 쏟는 마케팅은 거의 마녀가 부리는 요술만큼이나 효과적이다. 마케팅이란 현재 측정되는 값을 2∼3배 잘하면 10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