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초의 넷제로 항구 위한 해운운송 계획 공개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필포츠그룹의 홈페이지
해운산업은 탈탄소가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영국의 항구 운영업체가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에 최초로 녹색 운송 노선을 만든다고 영국의 지속가능성 미디어 에디가 24일(현지시각) 전했다.
항구 운영업체인 필포츠그룹(Peel Ports Group)은 전기 선박이 다양한 항구에 정박하고 청정 에너지로 충전할 수 있도록 녹색 운송 노선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녹색 운송 노선은 필포츠그룹이 냇파워마린(NatPower Marine)과 제휴하여 구축한다. 프로젝트에는 충전 네트워크 및 청정 전력 접근을 포함한 인프라 지원과 함께, 영국 최초의 상업용 전기 선박을 출시하여 해상 배출을 탈탄소화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영국과 아일랜드 2개 항로 녹색화+항구 창고는 태양광 패널 설치
냇파워마린은 필포츠그룹이 운영하는 영국와 아일랜드 항구 8개 모두에 걸쳐 정박 중인 선박이 청정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약 1억 파운드(약 1742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넷파워마린은 2030년까지 120개 항구에 걸쳐 이러한 글로벌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30억파운드(약 5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도 그 일환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지난 COP26(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항만 간 온실가스 배출 없는 운송 경로 창설에 관한 새로운 선언에 서명한 12개 이상의 국가 중 하나다. '클라이드뱅크(Clydebank Declaration) 선언'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선언은 2025년 전후로 최소 6개의 단거리 해상운송 노선에 무탄소 운송경로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장거리 노선을 포함해 '더 많은 노선'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선언에는 캐나다,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 스페인, 터키, 미국, 영국, 한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모로코, 몰디브, 케냐, 핀란드, 코스타리카, 부르키나파소 등이 서명했다. 특히 이러한 클라이드뱅크 선언의 목표 중 하나는 전 세계 2개 이상의 항구 사이에 무배출이 가능한 녹색 해운 운송경로를 조성하는 것이다.
냇파워마린이 투자하는 아일랜드 항로에는 북아일랜드의 수도인 벨파스트(Belfast)과 영국 북서부 헤이샴(Heysham) 항로와 더블린(Dublin)과 버컨헤드(Birkenhead) 항로가 포함된다. 매년 3000척 이상의 선박이 아일랜드 해를 건너고 있으며, 이 경로에서 배출되는 CO2는 23만톤, 황산화물은 1만8000톤에 달한다. 장차 필포츠그룹은 랭커셔(Lancashire)에 있는 헤이샴 항구를 영국 최초의 '넷제로 항구'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올해 초 필포츠그룹은 유럽의 거대 에너지 인프라 기업인 이온(E.ON)과 협력해 알렉산드라 항구 창고(Alexandra Dock Warehouse)의 지붕을 포함하여 항구 옥상 전체에 최대 6만3000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패널 중 6000개 이상이 이미 배송되었으며 전체 어레이가 2026년 여름까지 완료된다.
태양광 패널 어레이는 영국에서 동종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용량은 31MW로 항구의 연간 전력 수요의 최대 4분의 1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으로의 전환으로 리버풀 항구의 연간 스코프2 배출량이 약 6500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온(E.ON)은 태양광 패널이 25년 동안 설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프로젝트 유지를 감독할 책임을 맡게 된다. 태양광 패널 확장에서 더 나아가 필포츠그룹과 이온은 리버풀의 풍력 터빈도 업그레이드한다. 즉, 기존 터빈 5개를 더 큰 새 터빈 4개로 교체하여 프로젝트 용량을 약 20MW로 확장할 예정이다. 터빈 전환 작업은 계획 프로세스 및 협의에 따라 2027년 말 또는 2028년 초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