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국부펀드, ‘안티ESG’ 무시하고 밀고 나간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을 관리하는 NBIM의 홈페이지.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연기금 NBIM(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의 CEO가 NBIM은 정치적인 ‘안티ESG’영향을 무시하고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CNBC가 29일(현지시각) 전했다.
NBIM의 CEO 니콜라이 탕겐(Nicolai Tangen)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NBIM은 계속해서 ESG 의제를 옹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탕겐 CEO는 "우리는 이것이 장기 투자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말로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장기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이 (ESG 의제에서) 떠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는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ESG펀드 유출이 있었으나 올 1분기 대거 신규자금 유입
NBIM은 소위 노르웨이 정부 연금기금(Norwegian Government Pension Fund Global)을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8800개 이상의 회사에 자금을 투자하여 전 세계 최대 투자자 중 하나가 됐다.
‘안티ESG’에 대한 논란으로 일부 월스트리트 기업들은 환경 약속에서 후퇴했고, 글로벌 지속가능성 펀드는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별 순유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글로벌 지속 가능한 펀드 시장은 올 1분기에 소폭 반등했다. 25일(현지시각) 모닝스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 펀드는 2023년 마지막 3개월 동안 8800만 달러(약 1212억원)의 유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여 1분기에 거의 9억 달러(약 1조2406억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NBIM의 2025년 기후행동 계획서의 표지./홈페이지
한편, NBIM은 2025년 기후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NBIM은 장기적인 재정적 수익이 환경, 사회, 경제 분야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발전과 불가분의 관계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인식은 2050년까지 방대한 포트폴리오 회사를 넷제로로 만들기 위한 2025년 기후 행동 계획에 반영되어 있다.
기후목표 위해, 기후자문위원회까지 설립하고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투자
2025년 기후행동 계획에 의하면, NBIM은 시장, 포트폴리오, 회사라는 세 가지 주요 수준에서 기후 위험과 기회를 다루고 있다. 이를 살펴보면, ▲시장 수준의 리더십을 추구하면서 투명성과 표준화를 지향하고 ▲위험을 측정하고 야심찬 목표를 설정해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며 ▲대화와 행동으로 변화를 추진하면서 회사 차원의 참여를 촉진하는 것 등이 있다.
NBIM은 전문가 그룹인 기후 자문 위원회(Climate Advisory Board)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이니셔티브의 결과를 바탕으로 실행 계획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 NBIM은 과학 기반의 단기, 중기 및 2050 넷제로 목표와 스코프1, 2, 3 배출을 포괄하는 신뢰할 수 있는 전환 계획을 세우고, 기후 위험을 측정, 관리하기 위한 원칙을 개발하고 매년 1.5°C 및 기타 기후 시나리오에 대해 주식 포트폴리오를 스트레스 테스트할 예정이다.
또한, NBIM은 비상장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대해 넷제로 2050 목표를 설정하고 2030년 임시 목표인 스코프 1과 2 온실가스 배출 강도를 40%(2019년 대비)까지 줄이며, 이런 목표를 인수 및 자산 관리 관행에 통합한다.
아울러 NBIM은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며, CRREM(Carbon Risk Real Estate Monitor)이 개발한 1.5°C 탈탄소화 경로에 부합하는 비상장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의 지분을 발표하고 넷제로 2050 목표를 향한 연간 진행 상황을 보고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통화기금(IMF)의 모델링에 따르면, 2050년 넷제로는 2030년까지 연간 글로벌 GDP 성장에 0.4% 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전환을 위해서는 글로벌과 시장 수준 모두에서 효과적인 기후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