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액 658억 달러…1월 실적 사상 최고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월부터 수출이 기염을 토하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쌍끌이를 하면서 1월 수출액이 1월 수출로는 사상 최대치인 658억 달러를 가볍게 돌파한 것이다. 미국 관세조차 별 장애가 되지 못했다. 아울러 대미수출과 대중수출도 눈부신 실적을 각각 거뒀다. 반도체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투자전쟁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듭 중인만큼 올해도 수출은 기대해도 좋을 성 싶다.
1월부터 질주하는 수출액
산업통상부가 1일 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658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33.9% 증가했다. 이는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이다. 1월 수출액이 600억 달러를 넘긴 것 역시 이번이 최초다.
일평균 수출도 14.0% 증가한 28억 달러로 역대 1월 중 최고를 달성했다.
이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함께 지난해 1월에 있던 설 연휴가 올해는 2월로 밀리면서 조업 일수가 3.5일(20일→23.5일)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8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한국의 1월 수입액은 571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늘었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은 감소했고, 반도체, 반도체 장비, 자동차부품 등 중간재 수입은 크게 증가했다.
이로써 1월 무역수지는 87억 4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2월부터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입 추이. 자료 : 관세청, 산업통상부
반도체 가격은 나날이 폭등 중
1월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 반도체의 수출은 205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보다 2배(102.7%↑) 이상 증가하며 2개월 연속 200억 달러 돌파 신기록을 세웠다. 반도체 수출은 1월 전체 수출의 32.2%를 책임졌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서버용 수요가 폭증하고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12월(208억 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고, 10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1월 메모리 평균 고정가격을 작년 1월과 비교하면 범용 D램 제품인 DDR4(8GB)의 경우 1.35달러에서 11.5달러로 8.5배 폭등했고, DDR5(16GB)는 3.75달러에서 28.5달러로 7.6배, 낸드 플래시(128GB)는 2.18달러에서 9.46달러로 4.3배씩 각각 뛰었다.
1월 반도체 수출 205억달러…2개월 연속 200억달러 돌파 (CG), 연합뉴스TV
자동차 수출 역대 1월 중 2위 찍어…나머지 수출 품목들도 호조세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수출을 이끄는 자동차도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21.7% 증가한 6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월 중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자동차는 미국 관세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올해 ‘늦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증가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호실적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 실적을 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수출 품목들도 선방했다.
바이오헬스(13억 5000만 달러·18.3%↑), 석유제품(37억 4000만 달러·8.5%↑), 일반기계(37억 1000만 달러·8.6%↑)를 비롯해 철강(26억 3000만 달러·0.3%↑), 무선통신기기(20억 3000만 달러·66.9%↑) 등 품목의 수출도 증가했다.
자동차부품(16억 3000만 달러·3.9%↑), 컴퓨터(15억 5000만 달러·89.2%↑), 디스플레이(13억 8000만 달러·26.1%↑), 섬유(7억 7000만 달러·5.9%↑), 가전(5억 6000만 달러·0.2%↑), 이차전지(5억 5000만 달러·5.8%↑) 수출도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석유화학(35억 2000만 달러·1.5%↓), 선박(24억 7000만 달러·0.4%↓) 수출은 감소했다.
15대 품목 외에도 전기기기(13억 5000만 달러·19.8%↑), 농수산식품(10억 2000만 달러·19.3%↑), 화장품(10억 3000만 달러·36.4%↑) 등 소비재 수출이 각각 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주요 품목 수출 증감률 현황,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대미수출과 대중수출도 눈부신 실적을 기록해
대미수출과 대중수출도 좋다.
대중국 수출이 ‘늦은 설 및 춘절’에 따른 조업일수 영향으로 46.7% 증가한 135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도 120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보다 29.5% 증가하며 역대 1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자동차(12.6%↓), 일반기계(34.2%↓) 등 대부분 제품의 수출이 부진했으나 반도체(169%↑)의 대미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출 감소분을 상쇄했다.
또한 1월 아세안 수출은 40.7% 증가한 121억 1000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미국을 넘어섰다.
개방형 통상국가인 우리나라에게 수출실적은 생명선이나 다름 없다. 다행히 1월 수출실적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개가를 올렸다. 더 고무적인 건 우리나라 수출 품목 가운데 사이즈가 가장 큰 반도체의 실적이 폭발적이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AI전쟁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건곤일척의 투자전쟁을 벌이는 중이라 반도체 가격은 당분간 계속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선 반도체 품귀 사태가 202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나라에겐 복음이나 마찬가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가 한미 간의 무역합의 이행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 수준으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 입법부가 한국과 미국과의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 면서 이에 따라 난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 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2026.1.27.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