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도 시총 1조 달러 돌파…메모리칩 세계적 품귀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로고. 2025.8.25.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메모리 반도체칩 생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이 26일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509조 원)대에 올라섰다. 이달 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1조 달러대 진입에 뒤이은 것으로, 반도체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주가 급등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일본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전문생산업체 키옥시아 주가도 급등해 시가총액이 일본 증시 4위로 뛰어올랐다.
26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지난 주 말에 비해 19% 오른 895.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약 1조 100억 달러(약 1522조 원). UBS(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최대 규모의 자산관리회사이자 투자은행)가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1625달러로, 종래의 535달러에서 일거에 끌어올린 것이 주식 매입을 자극했다. AI(인공지능) 데이터용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공급부족 상태가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마이크론으로 대표되는 대형 메모리업체 주식 매입에 돈이 몰려들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27일 전했다.
메모리 주식의 세계적인 급등. 미국 달러로 환산한 한국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일본 키옥시아의 시가총액 변화 추이. 단위:조 달러 . 맨 위가 삼성전자, 그 아래가 마이크론, 맨 아래가 키옥시아. 일본경제신문 5월 27일
마이크론 예상 주가 수익률 10배 가까이 뛰어
UBS의 애널리스트 티머시 아큐리는 메모리 업계에서 판매가격을 미리 산정한 장기공급 계약이 정착하고 있다면서, 마이크론의 경우는 2027년 출하량 20% 정도의 공급계약을 이미 체결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로써 수요 전망과 안정된 수익환경을 확보하게 돼 PER(주가 수익률)도 올라갈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마이크론의 예상 PER(12개월 뒤 예상치)는 지금 10배 가까이 올라가고 있다.
미국 시티그룹의 애널리스트 아티프 말리크는 단기 기억용 반도체 메모리 디램(DRAM)의 가격 상승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론의 시가총액은 2025년 말에 비해 3배 이상 올랐다. 미국 상장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마이크론은 대형 의약품 제조업체 일리 릴리(약 1조 30억 달러),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약 9450억 달러)를 추월해 10위로 올라갔다.
시가총액 미국 상장기업 중 10위로 뛰어올라
메모리 주가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치솟고 있다. 한국 삼성전자가 한 발 앞서 이달 초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일본의 낸드 메모리 전문 생산업체 키옥시아 홀딩스도 26일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 34조 엔(약 323조 원)으로, 일본 상장기업들 중에서 도요타 자동차, 소프트뱅크 그룹,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에 이은 4위로 뛰어올랐다.
메모리 주에는 헤지펀드와 개인 투자자들의 돈이 유입되고 있다.
데이비드 테퍼가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아팔루사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시한 자료에서 올해 1분기(1~3월)에 마이크론 주식 매입을 늘렸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을 비롯한 세계의 주요 메모리 주식을 운용하는 미국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의 상장투자신탁(ETF) ‘라운드힐 메모리 ETF’에는 최근 1개월간 74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유입됐다.
일본의 경상수지 변화 추이. 2025년까지 3년 연속 사상최대치 기록. 단위:조 엔. 일본경제신문 5월 13일
일본 낸드 메모리 키옥시아 주가도 급등, 시총 4위로
햔편 키옥시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의 수출 급증 덕에 일본이 5년만에 무역흑자를 기록했다.(시민언론 민들레 5월 16일 ‘일본 키옥시아 낸드 메모리 삼성·SK 추격에 발동’)
주가도 올라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 225(Nikkei 225)가 강한 상승세 속에 6만 50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에 따른 국제 유가 급락, 미국 증시의 상승세, 여기에다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강한 쏠림 현상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일본 2025년도 무역수지 5년만에 흑자 전환
일본 재무성이 지난 13일 발표한 2025년도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2025년도 일본의 무역수지는 1조 3631억 엔(약 12조 9500억 원) 흑자로, 전 해인 2024년의 3조 309억 엔(약 28조 8000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경상수지는 34조 5218억 엔(약 328조 원) 흑자였으며, 이는 전년도보다 15.0% 늘어난 것으로, 3년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총액은 111조 3451억 엔(약 1057조 8000억 원)으로, 아시아에 대한 반도체 전자부품 수출이 전년도 대비 3.3% 늘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수입은 109조 9820억 엔으로 0.8% 줄었다. 이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에 따른 중동정세 혼미로 석유와 석탄 등의 가격이 내려가는 바람에 수입액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쳤으나,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해외로부터 일본에 들어가는 이자와 배당 수입을 나타내는 제1차 소득수지는 42조 2809억 엔 (약 401조 7000억 원)흑자로 2.1% 늘었다. 5년 연속 사상최대치 기록이다.
이 가운데 직접투자 수익은 26조 111억 엔으로 1.5% 늘었다. 증권투자 수익은 14조 6935억 엔으로 약간 줄었다. 대출 및 차입 거래에 따르는 기타 투자수익은 41.7% 늘어난 1조 6282억 엔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이자 지불이 줄어든 것이 수익을 늘렸다.
여행수지 등을 포함한 서비스 수지는 3조 8777억 엔 적자로, 적자폭이 23.6%로 확대됐다. 위탁가공 서비스와 연구개발 등 기타 서비스 지불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
2025년도 여행수지는 6조 5745억 엔 흑자로 0.4% 줄었다. 여행수지 흑자가 줄어든 것도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커지는 데 한몫했다. 이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지난해 10월 ‘대만 유사’ 관련 발언으로 중국이 반발하면서 중국인 일본여행객들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쳤다.한승동 에디터 sudohaan@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