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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회계에 칼 빼든 투자자들... 기후리스크 축소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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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요 기관투자자들로 구성된 연합체가 영국 회계감독 당국에 HSBC(LSE: HSBA)의 재무제표와 감사 방식이 기후변화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각)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이 투자자그룹은 영국 금융보고위원회(FRC)에 HSBC의 2025년 재무제표 및 감사가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지 평가해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서한은 은행 건전성감독기관(PRA)에도 사본이 전달됐다.  서한에는 자산운용사 사라신 앤 파트너스(Sarasin & Partners), 영국 직장연금 투자기관 네스트(NEST), 머지사이드 연금기금(Merseyside Pension Fund), 롬바르드 오디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Lombard Odier Investment Management), 에덴트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Edentree Investment Management) 등이 서명했다.  영국 주요 기관투자자들로 구성된 연합체가 영국 회계감독 당국에 HSBC(LSE: HSBA)의 재무제표와 감사 방식이 기후변화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챗GPT 생성이미지    런던 금융가 ‘기후 회계’ 충돌 투자자들의 핵심 문제 제기는 두 가지다. 첫째, HSBC가 기후 변화로 인한 물리적·전환 리스크를 재무제표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HSBC는 지난 3년간 기후 변화의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단·중기적으로 은행 경영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를 지나치게 낙관적인 가정”이라고 지적한다. 홍수·산불 등 물리적 위험뿐 아니라, 탄소 규제 강화와 산업 탈탄소화에 따른 ‘전환 리스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둘째, 감사법인 PwC가 해당 리스크를 어떻게 검증했는지에 대한 공시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서한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HSBC와 PwC가 투자자들이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며 감독당국의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투자자 그룹은 2023년부터 은행 감사위원회 위원장, 최고회계책임자 및 감사담당자 등과 접촉해왔으며, 실질적인 진전이 거의 없었다 고 밝혔다. 2025년 은행과의 협의에서는 이사회에 기후 리스크 평가 체계를 재검토하고, 이를 주요 회계 가정에 반영하는 한편, 보다 강화된 기후 시나리오를 적용한 민감도 분석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기후 리스크, 지나치게 낙관적” 논란은 단순 회계 기준을 넘어 지배구조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HSBC 회장인 브렌던 넬슨(Brendan Nelson)이 감사위원회 위원장직을 겸임하는 것이 잠재적인 이해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두 역할이 한 사람에게 집중될 경우 감사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한은 기후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주요 산업의 탈탄소화가 가속화되는 시기에 발생 가능한 손실이나 부채를 고려하지 못하면 투자 자본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아울러 FRC가 금융기관들의 기후 변화 회계 처리 방식에 대한 주제별 검토에 나서 줄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안은 개별 은행을 넘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투자자와 규제당국, 회계업계에서는 기후 리스크를 재무제표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두고 기준이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 도입 이후에도, 회계 반영 수준과 방식은 기업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향후 FRC가 실제 조사에 착수할 경우, HSBC뿐 아니라 글로벌 은행들의 기후 회계 처리 방식 전반이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PwC를 비롯한 감사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영국의 또 다른 투자 기구인 네스트는 기후 변화 대응 미흡을 이유로 에너지 기업 BP 회장의 재선임에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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