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안된다” 합의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5월 12일 오만 무스카트 앞 아라비아해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 선박이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미국과 이란 간의 불안정한 휴전 협정은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상 교통량이 매우 저조한 상태다. 양측 간 협상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026.5.12. UPI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권리 주장과 관련해 이를 허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12일 발표했다.
토미 피거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멸을 통해 지난 달 30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원 겸 외무장관이 13~15일의 트럼프 대통령 중국방문과 미중 정상회담 조정을 위한 전화 협의를 할 때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국제수로를 통과할 때 어떤 국가나 조직도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는 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도 국제사화 공통이익” 호응
13일 중국으로 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하루 앞두고 미 국무부가 발표한 성명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도 미국 쪽 설명에 이의를 달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인 통행 재개를 향해 관계국들이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 지역을 안정시켜 원활한 통행을 확보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통 이익”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금까지 이란의 해협 봉쇄에 ‘역봉쇄’로 대응한 미국 조치를 비난했으나, 통행료에 대해서 직접 언급하는 것은 피해 왔다.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으로 이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중국에 대해, 미국은 그 동안 이란이 자국과 (종전 협상에) 합의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촉구해 왔다.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하루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관련한 미중 두 나라 합의사항을 굳이 발표한 것은 이란을 압박하는 한편으로, 두 나라가 이란을 두고 서로 이해가 크게 엇갈리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중국을 공식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7년 1기 집권 때의 트럼프 대통령 방중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5월 11일, 이란 테헤란의 발리아스르 광장에서 이란 국기를 들고 있는 히잡을 쓴 여성을 지나 이란인들이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뒤에는 호르무즈 해협 형상의 재갈을 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묘사한 대형 반미 광고판이 걸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제시한 분쟁 종식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2026.5.11. EPA 연합뉴스
교착상태 ‘이란 전쟁’ 종전협상도 거론될 것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문제 외에 관세와 희토류 규제 등을 둘러싼 무역문제, AI(인공지능) 리스크(위험) 관리, ‘대만 문제’, 에너지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11월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정권은 중국과의 무역 대립을 완화하고 보잉의 대형 여객기, 대두(콩)의 대중국 수출 확대 등 가시적 성과를 얻어내는 한편 교착상태에 빠진 이란과의 종전협상 돌파구를 여는데 이란에 영향력을 지닌 중국이 협력해 주기를 기대할 것이다.
중국도 미국과의 무역분쟁 격화를 피하려 하고 있고, ‘미-이란 전쟁’도 직접적인 관여는 피하겠지만 종전을 바라고 있는 처지여서, 미국이 ‘대만문제’와 관련해 도발을 하지 않는 한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간에 별다른 긴장 유발 요소는 없어 보인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데다 ‘이란 문제’로 곤경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문제 도발로 중국의 신경을 거스를 가능성은 없다.
미중러 3국 정상 5월 중 베이징서 연쇄접촉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도 5월 중순에 예정돼 있어서, 베이징을 중심으로 중국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전쟁’ 당사국 등 이른바 ‘3대국’들이 연쇄 접촉을 벌이면서 종전 및 전쟁 이후의 문제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