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와 닛산, 합병 논의 본격화…폭스콘 지분 참여도 관심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혼다와 닛산이 합병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대만의 전자기기 제조업체 폭스콘(Foxconn)이 닛산의 지분 참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자동차 업계가 치열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닛산은 최근 폭스콘이 경영권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폭스콘이 닛산의 기존 모델과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에 신속히 접근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폭스콘은 이미 자체 전기차 사업인 폭스트론(Foxtron)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번 제안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과의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지, 혹은 접촉이 거부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닛산과 폭스콘 양측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혼다와 닛산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연간 약 74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며, 세계 판매 기준으로 글로벌 3위의 자동차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이는 일본 자동차 산업 구조를 혼다-닛산-미쓰비시 그룹과 도요타 그룹 중심으로 재편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혼다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이 닛산을 약간 웃돌지만, 시장 가치 측면에서 혼다는 닛산의 4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합병 협상에서 혼다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일본 내에서 구조조정과 같은 민감한 사안을 다뤄야 하는 점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사는 합병 후 새로운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포함해 닛산과 자본 관계를 맺고 있는 미쓰비시 자동차를 협력 구조에 포함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올해 상반기 혼다, 닛산, 미쓰비시는 전 세계적으로 약 400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이는 토요타의 520만 대 판매량에 크게 못 미친다. 그러나 혼다와 닛산이 힘을 합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토요타에 필적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토요타가 스바루, 스즈키, 마즈다 등과의 지분 관계를 통해 강력한 브랜드 네트워크를 구축한 선례를 따라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혼다와 닛산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에서 시작해 경영 통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미쓰비시도 닛산과의 자본 관계를 바탕으로 이 협력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 TBS방송과 니케이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12월 23일 경영 통합과 지분 교환에 대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전기차 시장과 토요타와의 경쟁 등이 합병 논의의 동기
한편, 중국과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급성장이 이번 합병 논의의 주요 동기로 작용하고 있다. 닛산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인해 전 세계 생산량을 20% 줄이고 9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일본 내에서도 구조조정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혼다 역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생산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폭스콘의 지분 참여 시도는 혼다와 닛산의 합병 논의를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폭스콘의 경영권 위협 가능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합병 논의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과 혼다의 합병은 내연기관 차량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형 자동차 기술의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구조조정과 자본 비율 조정 등 민감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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