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리뷰]성적 이분법을 둘러싼 두 가지 힘 [뉴스] 세상을 둘로 나누면 무엇보다도 일단 편하다. 운동회를 할 때 참가자를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는 것은 편리함 때문이다. 초등학교 운동회라고 하면 으레 1반부터 5반까지는 청팀, 6반부터 10반까지는 백팀으로 나뉜다. 생전 교류도 없던 다른 반 친구와도 그 순간만큼은 하나가 된다. 운동회가 끝나기까지는 같은 팀을 이루고 있는 친구들 사이의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대회가 끝난 후 승리한 팀이 발표되면 강제적인 통합으로 만들어낸 균형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승리한 팀 내부에서는 서로 자기반 덕에 이겼다며 논쟁이 일어난다. 진 팀도 다를 건 없다. 패배의 원인을 다른 반으로 떠넘기기 바쁘다. 이렇게 되면 한 팀을 이루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