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BEV 중심 전략 조정…하반기 222억유로 비용 반영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스텔란티스가 공개한 리셋 전략 보도자료./홈페이지.
스텔란티스(NYSE: STLA)가 고객 선호와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해 사업 전략을 재정비하면서 2025년 하반기 재무에 총 222억유로(약 38조6050억원)의 비용을 반영했다고 6일(현지시각) 밝혔다.
전기차 전략 조정과 멀티 파워트레인 확대
스텔란티스는 2025년 하반기 재무에 222억유로(약 38조6050억원)의 비용을 반영하며 기존 배터리전기차(BEV) 중심 전략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147억유로(약 25조5530억원)는 제품 계획 재조정과 미국 배출 규제 변화, 고객 수요 둔화에 맞춰 BEV 기대치를 낮춘 데서 발생했다.
해당 비용에는 취소된 제품에 대한 상각 29억유로(약 5조420억원)와 플랫폼 손상차손 60억유로(약 10조4340억원)가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향후 4년간 약 58억유로(약 10조840억원)의 현금 지급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당초 계획했던 미국 크라이슬러의 램(Ram) 1500 BEV 전기트럭 출시를 취소하며 전동화 전환 속도를 조정했다. 동시에 하이브리드와 고급 내연기관 차량을 포함한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확대해 고객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회사는 전기차 개발을 중단하지는 않지만, 수요 기반 전략으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안토니오 필로사(Antonio Filosa)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에 대해 고객 선호를 사업의 중심에 두기 위한 전략 재설정이라고 설명하며, 과거 에너지 전환 속도를 과대평가한 점과 실행 과정에서의 경영 판단 격차를 비용 반영 배경으로 언급했다.
공급망 재편과 품질·운영 비용 확대
전기차 공급망 조정과 관련해 스텔란티스는 21억유로(약 3조6550억원)의 비용을 반영했다. 이 가운데 향후 4년간 약 7억유로(약 1조2180억원)의 현금 지급이 포함되며, 제조 능력과 배터리 관련 투자 조정이 주요 내용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품질 개선과 운영 효율화 조치 과정에서 54억유로(약 9조4000억원)의 추가 비용도 발생했다. 이 중 41억유로(약 7조1360억원)는 계약상 보증 충당금 재산정에 따른 것으로, 인플레이션 영향과 과거 운영 선택으로 인한 품질 이슈가 반영됐다. 유럽 지역 인력 감축과 관련한 구조조정 비용도 일부 포함됐다.
이로 인해 2025년 말 기준 보증충당금은 141억유로(약 24조5520억원)로 확대돼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스텔란티스는 전 세계 제조 및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2025년에 엔지니어 2000명 이상을 추가 채용하는 등 품질 중심 운영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 회복 조짐 속 순손실 지속
공식 발표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매출은 780억~800억유로(약 135조7620억원~139조2430억원)로 집계됐으며, 산업 부문 잉여현금흐름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다만 순손실은 190억~210억유로(약 33조7100억원~36조551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2026년 배당은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재무 안정성 강화를 위해 최대 50억유로(약 8조703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도 승인했다. 하이브리드 채권은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고 이자 지급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신용평가상 일부를 자본으로 인정받는 자금 조달 수단이다.
한편 2025년 하반기 자동차 출하량은 2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출하량이 39% 늘며 점유율이 확대됐고, 유럽에서는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했다. 고객 주문도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텔란티스는 2026년 가이던스로 매출이 중간 수준의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제시했으며, 조정 영업이익률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 부문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개선되고, 2027년에는 플러스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