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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토스 규제, 미국 기업 중국 AI 사용 부추겨
[뉴스]
중국산 AI에 먹히는 미국 AI 이미지 그림.  이코노미스트 6월 21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국가안보 문제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첨단 AI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를 미국 국적자가 아니면 이용할 수 없게 하라고 명령한 뒤 중국 기업이 개발한 AI모델을 업무에 활용하는 미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중국 AI 사용료 미국 미토스 모델의 20분의 1 중국기업의 AI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형’으로, 사용요금은 미토스의 20분의 1에 불과해 코스파(코스트 퍼포먼스, 비용 대비 성능)가 높아, 기술패권을 노리는 미국기업들이 경계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징 지보화장과기(北京智譜華章科技, 즈푸[Zhipu] AI)가 6월 13일에 출시한 최신 AI모델 GLM5.2가 페이블5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즈푸 AI는 트럼프 대통령이 앤트로픽이 첨단 AI모델을 미국 국적자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게하는 조치를 취한 바로 다음 날 GLM5.2를 출시했다. 암호자산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미국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지난 6월 말 SNS에 중국 AI를 활용해 AI사용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AI 사용료 인상으로 부담이 커지자 요금이 싼 중국 AI인 GLM5.2와 Kimi(키미) 활용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Kimi는 월지암면(月之暗面, Moonshot AI)이 개발한 AI모델이다. 이 두 모델 모두 소프트 개발 코딩이나 장시간 작업에 유용한 모델들이다.   올해 6월 중국 AI 이용이 급증했다. 그래프의 갈색 굵은선은 중국 AI, 붉은 점선은 미국 AI, 아래 회색은 기타. 세로 줄 단위:조 토큰. 오픈루터를 통해 사용된 AI를 1주일마다 집계한 것 변화 추이.   일본경제신문 7월 6일 딥시크에 놀란 미국, 이번엔 즈푸 AI모델에 불안 2025년 1월 중국 딥 시크(DeepSeek)가 첨단 AI모델 R1을 공개하면서 미중 간 AI경쟁에 불을 지폈을 때, 미국 자본시장에서는 1조 달러가 증발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한때 17%나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3.1% 하락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중국의 AI 기술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싼값에 제공되고 있다는 사실에 불안을 느꼈다. 이후 세계시장의 가치 평가는 AI가 혁명적이면서 동시에 수익성이 있을 것이냐에 더욱 크게 좌우돼 왔다. 중국 기업들의 새로운 AI모델 GLM5.2 등의 출시는 AI모델 시장 독점경쟁에서 미국 경쟁사들을 딥시크 충격 때처럼 또 다시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기업들은 치솟는 AI 비용문제로 고심해 왔다. 그러던 중에 트럼프 정권의 앤트로픽의 신형 AI모델 사용 접근 제한 조치는 사용자들에게 미국산 AI의 대안을 찾게 만들었다. 그들은 중국산 GLM5.2와 Kimi의 대등한 성능, 미국산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가격, 그리고 그것이 트럼프 정권의 영향력 바깥에 있다는 걸 반길 것이다. 이들 중국산 AI모델의 일정한 토큰(token, 언어데이터 최소 처리단위) 수 단위당 요금은 앤트로픽 최신모델의 2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 모델들은 미국 모델들에 비해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때 훨씬 더 많은 토큰 수(토큰 총량)를 사용해야 비슷한 결론을 내기 때문에 비용을 단순비교할 순 없다는 지적도 있다.   AI 이용자들을 잡아당겨 컴퓨터에서 떼어 놓는 이미지. 트럼프의 앤트로픽 최신 AI모델 사용 제한을 묘사한 그림.  이코노미스트 6월 30일 미중 AI 모델 성능 비교…제미나이 추월 GLM5.2 성능면에서 GLM5.2는 고성능으로, AI의 실무능력을 측정하는 약 9000개의 질문 테스트에서 구글 등을 누르고 5위를 차지했다.(닛케이) 미국 AI 관게자들은 1년 6개월 전인 지난해 1월 출시된 딥 시크의 AI모델의 충격을 떠올렸다. AI 분석회사인 아티피셜 어낼러시스는 중국 GLM5.2를 가장 지능적인 오픈소스 모델로 평가했다. GLM5.2는 오픈AI의 챗GPT 5.5 모델에 이어 전체 순위 4위를 차지하며 구글의 제미나이를 앞섰다.(이코노미스트) 올해 초 중국 개발자들은 2030년 전에는 자신들의 모델이 미국 모델을 능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으나, 즈푸 AI 모델이 출시된 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SNS ‘X’에 중국이 내년 초까지 현재 죄정상급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즈푸 AI의 공동설립자인 탕지에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아티피셜 어낼러시스의 평가에 따르면, 미국 모델들은 성능 면에서 중국 모델보다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페이블5는 벤치마크 작업(benchmark tasks, 성능 테스트) 평균에서 GLM5.2보다 약 17% 똑똑하며, GLM5.2가 페이블5의 지능에 도달하는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나왔다. GLM5.2와 유사한 지능 수준의 서방 AI모델은 GLM5.2 출시 약 4개월 전인 지난 2월에 출시됐다.   비용 대비 효과가 큰 중국 AI모델들 인기. 왼쪽 세로 수치는 해답을 얻는 데 드는 비용, 아래 가로 수치는 유료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위 9개사의 평가점수가 가장 높은 모델들의 비교 점수. 빨간 동그라미는 중국 AI모델들(왼쪽부터 샤오미, 문숏, 미니맥스, 알리바바 클라우드, Z,AI), 검은 네모는 미국 AI 모델들(왼쪽부터 구글, 오픈AI, 앤트로픽). 중국 AI들은 대체로 점수가 낮지만 비용이 적게 들고, 미국 AI들은 점수가 높지만 비용도 많이 든다.  일본경제신문 7월 6일 전반적으로 미국 AI가 앞서나 격차는 못 벌려 오픈 소스 모델들, 특히 중국산 모델들이 공개 벤치마크에서 비공개 벤치마크 때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경향이 있어서, 공개 테스트에서 중국산이 미국산에 4~6개월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8~10개월 차가 났다. 지난 5월 발표된 미국정부 연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격차가 확인됐다. 그러나 이런 패턴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어서 지난 6월 19일 발표된 아티피셜 어낼러시스 시험 결과는 GLM5.2가 그보다 두 달 전에 출시된 오픈AI의 챗GPT5.5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이는 미국이 선두를 지키고는 있으나 중국과의 격차를 벌이진 못하고 있다는 걸 보여 준다는 지직도 있다. 중국 모델들은 수학이나 코딩처럼 정답이 분명한 분야에서는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개방형 문제나 지속적인 독립적 판단이 요구되는 문제에서는 약점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중국 기업들은 이런 약점을 ‘증류’(distillation)라는 과정을 통해 미국 시스템에서 수집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이터를 사용해 보완하기도 한다. 미국은 이를 문제삼고 있다. 비용 비교…값싼 중국 AI 이용 미국기업 늘어 중국 AI모델들이 미국의 모델들보다 사용료가 실제로 낮은지에 대해서도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딥시크가 올해 4월에 출시한 V4 모델은 출력 토큰 100만개당 0.87달러를 사용료로 청구하지만, 미국 앤트로픽은 페이블5 모델의 경우 동일한 토큰에 50달러를 청구한다. 따라서 치솟는 토큰 비용으로 고민하는 일부 미국기업들에게 중국 모델은 매력적일 수 있다. 송장(AP)처리 자동화 플랫폼 램프(Ramp)에 따르면, 6월에 딥시크에 서비스 사용료를 지불하는 미국 기업들이 급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주력 챗봇인 코파일럿(Copilot)에 딥시크 모델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비앤비와 우버테크놀로지도 중국 AI모델의 자사 내 이용 방침을 밝혔다. 미국정부의 미토스5, 페이블5 비미국인 사용금지 조치가 값싸고 자유롭게 복제해서 쓸 수 있는 중국 모델들의 사용을 부추긴 셈이 됐다. 400종 이상의 AI를 손쉽게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는 미국 신흥기업 오픈루터(OpenRuther)는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8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데, 그 데이터를 토대로 미국과 중국 기업의 AI에서 소비된 토큰 수를 비교한 결과 올해 초까지는 미국 AI의 절반 이하였던 중국 AI가 2월 이후에는 몇 번이나 미국 AI를 능가하더니, 6월에는 중국 AI가 총25개 조의 토큰을 사용했다. 5월 말부터 2배로 는 것이다. 이는 미국 AI보다 78%나 많은 수치다. 6월 말의 기업별 사용비율을 보면 딥시크가 19%로 수위를 차지하고 즈푸 AI와 샤오미 등 중국기업들의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데 비해 미국 구글과 오픈AI의 사용비율은 줄었다. 오픈루터는 이용자는 가격에 민감하다. 앞으로도 중국 AI 우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닛케이) 토큰 단위당 사용료 vs 사용 총량 사용료 하지만 중국산 AI가 더 저렴하다는 통념은 틀릴 수도 있다. 중국산 모델들이 점점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으나, 상대적 효율성은 전반적으로 떨어진다. 중국산 모델들은 답변을 도출하는데 훨씬 더 많은 토큰을 사용한다. 중국 딥시크의 모델이 미국 오픈AI의 모델과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경우 거의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미국 모델보다 23배 더 많은 토큰을 사용했다고 조지아 공대의 두 정 교수 등 공동연구자들이 지난 달 발표했다. 따라서 모델의 사용료 비교는 사용 토큰 단위당의 가격이 아니라 사용한 토큰 총량 및 총비용을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GLM5.2는 앤트로픽과 오픈AI의 경쟁 모델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토큰 사용량과 AI 사용비율이 정비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즉 토큰 사용량이 많으면 AI 사용량도 많을 수는 있으나, 토큰 사용량이 늘어난 만큼 A I사용량도 그 만큼 늘어났다는 단순 계산은 맞지 않을 수 있다. 중국 AI가 미국 능가해도 오픈 소스 유지할까? 그리고 신뢰성 문제. 즈푸 AI는 트럼프 정부가 자국민 외의 앤트로픽 모델 사용을 금지한 다음 날인 6월 13일에 자사 모델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개방성”을 강조하고, 트럼프 정부 조치와 같은 외부 봉쇄”를 비난하면서, 그 때문에 AI 시스템이 언제든 폐지될 수 있다며 미국 경쟁 모델들의 신뢰성을 문제삼았다. 대다수 중국 AI모델들이 오픈 소스형이라는 것은 정부나 연구소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 미국 모델들은 ‘클로즈드형(폐쇄형)’이 많고 중국 모델들은 누구나 다운받아 값싸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형(개방형)’이 많다. 게다가 미국정부는 중국 AI의 미국 내 사용을 제한할 수도 있다. 이미 두 개의 위원회가 중국 AI 모델을 사용하는 자국 기업들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도 신뢰성 면에서 다른 한계를 지니고 있다. 컴퓨팅 파워 부족으로 서비스 중단이 잦거나 트래픽이 몰리는 시간대에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게다가 중국정부 역시 안전 및 보안과 관련된 문제에 직면할 경우 자국산 AI모델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오픈 소스형도 그 점에선 마찬가지다. 중국 기업들이 언제나 오픈 소스 체제로 갈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만일 중국 AI 성능이 미국의 그것을 능가하게 될 경우에도 오픈 소스를 계속 유지할까? 국가안보 문제와 관련될 경우 미국이나 중국 모두 AI 관리방식이 불투명해지고 신뢰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미토스급의 고성능 AI 모델을 보유하게 될 경우 해킹을 막기 위해 개발된 그것이 사이버 공격이나 생물무기 개발 등에 악용될 위험이 일거에 높아진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다카야나기 신이치는 오픈 소스형은 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중단하거나 사전 심사하는 등의 규제를 하기 어렵고, 값싸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미국 AI에도 가격인하 압력으로 작용해 충분한 투자를 할 수 없게 만들어 AI의 안전대책이 소홀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AI가 미국 AI를 쉽게 따라잡는 이유는 ‘증류’? 어쨌든 약진하는 중국 AI에 대한 미국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두 나라는 무역, 방위(국방) 분야와 마찬가지로 향후 패권의 향방을 가를 기술인 AI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AI 개발과 기반정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고, 미국정부도 이를 지원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중국 AI가 시민 감시 등 권위주의 국가체제 강화에 사용돼 민주주의가 쇠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 중국의 대두를 막기 위해서’라는 걸 AI 개발에 필요한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계속 막는 명분으로 삼기도 한다. 미국이 가장 문제 삼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중국 기업들의 ‘증류’ 의혹이다. 고성능 AI 모델의 출력 결과를 다른 AI 개발에 활용하는 수법을 가리키는 ‘증류’는 AI 성능을 효율적으로 손쉽게 높이는 방법이지만, 중국 기업들의 미국 AI 무단 증류를 미국은 부정행위라 비판한다. 앤트로픽은 6월 중순에 중국 알리바바 집단이 조직적으로 증류를 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서한을 미국 상원의원에게 보냈다. 증류가 횡행하면 미국 기업들이 많은 돈을 투입해 최첨단 AI를 개발해 봤자 중국 기업들이 금방 쫓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한승동 에디터 sudohaan@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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