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너머로 바라보는 빈곤’의 위험성 [칼럼] 난 봉천동 출신이다. 신림동 개천가의 판잣집에서 태어난 후, 너댓살 되던 해에 봉천동으로 이사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다. 내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모든 추억이 봉천동에 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내 어릴 적 봉천동은 달동네 의 대명사였다. 요새 귀여운 아줌마로 TV에 가끔 얼굴을 비치는 배우 김민희가 故 추송웅의 어린 딸로 등장해 (공중파 3사밖에 없던 그때는 아마 90%정도는 되었을) 시청률을 석권한 드라마 달동네 를 1980년 봉천동을 배경으로 찍었다. 드라마에 나온 장면은 모두 스튜디오 안에서 촬영한 것이지만, 드라마 시작할 때 나오는 배경은 봉천시장을 보여주고 있었다. 드라마 달동네 의 한 장면. 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