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기억하는 노무현은?…글·사진·소장품 모은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2008년 7월 3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전남 함평군 해보면 대각리 오두마을 생태 체험관인 황토와 들꽃 세상 에 들러 주민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김해군 진영읍 봉하마을과 함평군 신광면 연천마을 교류협약 체결에 참석했다. 2008.7.3.연합뉴스
누군가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용기이자 위로, 희망의 기억이었다. 또 누군가에게는 사진 한 장, 오래 간직해 온 물건, 쉽게 잊히지 않는 한마디로 남아있을지 모른다. 흩어져 있는 그 기억들을 모으면 또 하나의 소중한 기록물이 될 수 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이사장 차성수)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80주년을 맞아 시민 참여형 기록 프로젝트 내 삶에 들어온 노무현 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무현에 대한 글(한 문장 또는 짧은 글) ▲관련 사진(노무현과 함께 찍었거나 시민 본인이 노무현을 찍은 사진) ▲관련 물건(노무현 친필, 명함, 문서, 2002년 이전 발행 책자, 노사모 기념품, 유세 물품) 등 크게 세 분야에 걸쳐 시민들이 간직한 기억을 수집한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공유해준 기억은 노무현시민센터 전시 및 노무현재단 기록 아카이브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중 물건은 시민이 소장품을 직접 보내는 대신 사진을 촬영해 먼저 접수하고, 추후 심사를 통해 실물 기증이나 대여가 필요한 경우 재단 측에서 개별 연락하는 과정을 밟는다. 참여는 온라인 접수폼(https://naver.me/GM3XlOj5)을 통해 가능하며 수집은 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상세한 내용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www.knowhow.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80주년 기념 시민 참여형 아카이브 포스터. 노무현재단
재단 측은 노무현 대통령의 생애는 시민과 함께한 시민의 역사이자 우리 사회 진보와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 참여의 기록 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 노무현과 함께 역사의 주인공으로 사람 사는 세상 을 향해 전진했던 그 뜨거운 참여의 기억을 우리 시대의 서사로 기록한다 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노무현재단은 그간 대통령 재임기 공식 기록 외에 은사, 친구, 함께 일한 참모진의 구술 수집을 통해 노무현과 참여정부 정책 연구 기반을 닦아왔다 면서 이번에는 시민의 일상에 남아있는 흔적까지 그 범위를 넓혀 대통령의 생애와 시대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기록한다. 수집된 시민의 기억 중 의미 있는 자료를 선별해 기록화하고 추후 연구, 전시,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다는 계획 이라고 전했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낸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무현에 대한 기억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 기억들이 모이면 한 시대를 설명하는 중요한 역사적 자산이 된다 며 이번 시민 기억 수집이 각자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대통령을 다시 떠올리고,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의 새로운 길을 열었던 서로의 기억에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재단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의 철학과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2009년 9월 23일 설립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맞닥뜨렸던 시대의 질문과 남겨진 과제를 이제는 우리의 몫으로 짊어지고 시민과 함께 답을 찾아가고자 한다 면서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를 성숙하게 만든다는 믿음 아래 우리는 기억하고, 배우고, 연결하며 다양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추모를 넘어서 삶으로, 슬픔의 연대를 희망의 연대로 바꾸며, 더 많은 시민이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고 그가 품었던 세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우리는 묵묵히, 그러나 단단하게 이 길을 걷고 있다 고 활동상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