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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덴소, 12조원에 로옴 인수 추진…전력 반도체 판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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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NYSE: TM) 핵심 부품사이자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중 하나인 덴소(TSE: 6902)가 일본 반도체 기업 로옴(TSE: 6963)에 약 12조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전력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닛케이에 따르면 덴소는 로옴을 약 1조3000억엔(약 12조14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인수를 제안했다. 이는 로옴 최근 주가 대비 약 18%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이다. 인수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로옴 주가는 장중 18% 급등하며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반면 덴소 주가는 대규모 자금 조달 부담 우려로 장중 최대 5% 넘게 하락했다. 도요타자동차(NYSE: TM)의 핵심 부품사이자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사 중 하나인 덴소(Denso, TSE: 6902)가 일본 반도체 기업 로옴(ROHM, TSE: 6963)에 12조원 규모의 인수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 생성이미지   전기차 핵심 ‘전력 반도체’ 확보 전략 덴소가 로옴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는 전력 반도체 경쟁력 강화 때문이다. 전력 반도체는 고전압·고전류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장치로 전기차 구동 시스템과 데이터센터, 산업용 설비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전기차에서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보다 효율이 높은 실리콘 카바이드(SiC) 기반 전력 반도체 채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덴소는 1949년 도요타에서 분사해 파워트레인과 공조 시스템, 전장 부품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도요타는 현재 덴소 지분 약 2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덴소는 최근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핵심 전략 사업으로 설정하고 차량용 반도체 역량을 강화해 왔다. 1954년 설립된 로옴은 일본을 대표하는 전력 반도체 기업 중 하나다. 자동차용 반도체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매출 4484억엔(약 4조1900억원) 가운데 약 절반이 자동차 관련 반도체에서 발생했다. 다만 최근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투자 부담이 겹치며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두 회사는 이미 반도체 분야 협력을 추진해 왔다. 덴소는 2024년부터 로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했고 2025년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 로옴은 현재 인수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양사는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 반도체·전기차 부상…일본 산업 위기감 덴소가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중국 기업들의 빠른 성장에 대한 위기감도 있다. 최근 전기차 확산과 함께 차량용 반도체가 핵심 전략 부품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는 반도체 확보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기업 BYD(SZSE: 002594 / HKEX: 1211)는 차량용 반도체 자체 개발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며 공급망 내재화를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반도체 확보 능력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겪은 이후 핵심 부품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강화해 왔다. 전력 반도체 역시 전기차 성능과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기업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도 반도체 재편 지원 일본 정부 역시 전력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간 협력과 산업 재편을 장려하고 있다. 현재 일본 전력 반도체 산업은 로옴, 후지전기(TSE: 6504),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TSE: 6723), 미쓰비시전기(TSE: 6503) 등 여러 기업으로 생산 역량이 분산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글로벌 경쟁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덴소는 2024년 후지전기와 전력 반도체 협력을 추진하며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일본 정부도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전력 반도체와 첨단 공정 투자에 보조금을 지원하며 산업 재편을 유도하고 있다. 이번 인수 논의는 일본 자동차 산업과 반도체 산업을 묶어 차량용 전력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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